삼성전자가 자체개발한 운영체제 ‘타이젠’의 개발자 기반을 강화하기 위해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맺었다.
삼성전자는 17일부터 이틀동안 서울 삼성전자 R&D캠퍼스에서 개발자회의 ‘제3회 삼성 오픈소스 콘퍼런스(소스콘)’를 개최한다.
|
|
|
▲ 삼성전자가 매년 주최하는 개발자콘퍼런스 '삼성 오픈소스 콘퍼런스'. |
조승환 삼성전자 소프트웨어센터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소프트웨어 중심기업이 되려면 개방된 시장에서의 기술개발이 중요하다”며 “이번 행사가 오픈소스 개발자 사이에서 의사소통의 장이 될 뿐 아니라 국내 오픈소스 생태계 구축의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는 프로그램소스를 무료로 공개해 누구나 소프트웨어를 개발해 배포할 수 있도록 하는 오픈소스 전략을 꾸준히 강조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타이젠에 마이크로소프트가 개발한 프로그램 개발환경 ‘닷넷(.NET)’을 새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프로그램에 쓰이는 C언어 개발자도 타이젠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할 수 있게 된다.
프로그램 개발자들의 진입장벽을 낮춰 더 많은 잠재적 타이젠 개발자 기반을 확보할 수 있게 되는 셈이다.
삼성전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함께 닷넷 비주얼스튜디오의 공개버전을 발표하는 등 타이젠 개발에서 마이크로소프트와 협력을 점점 넓혀가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콘퍼런스의 주제를 사물인터넷과 플랫폼, 빅데이터 등으로 정하고 에어컨과 세탁기 등 저사양기기용 운영체제 ‘타이젠RT’의 오픈소스도 공개했다.
기존에 모바일 중심으로 활용됐던 타이젠 운영체제의 적용영역을 가전제품분야로 꾸준히 확대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매년 콘퍼런스에 1천여 명이 참석해왔는데 올해는 2천여 명이 등록해 사전참가신청을 예정보다 일찍 마감했다”며 “타이젠에 개발자들의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박경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