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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수익확대 어려워 내년 코스피지수 1860~2210 박스권"

최석철 기자 esdolsoi@businesspost.co.kr 2016-11-16 16:5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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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내년에 1860~2210선 사이의 박스권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전망됐다.

유승민 삼성증권 연구원은 16일 “기업들의 수익성이 2분기를 기점으로 개선되고 있지만 장기적이고 지속적인 개선을 위한 선순환의 고리가 확보됐다고 장담하기 어렵다”며 “내년 코스피 지수는 1860~2210선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업 수익확대 어려워 내년 코스피지수 1860~2210 박스권"  
▲ 코스피지수는 내년에 1860~2210선 사이의 박스권에서 오르내릴 것으로 16일 전망됐다. 사진은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뉴시스>
기업들이 비용감축과 구조조정 등을 본격화하면서 단기적으로 수익성은 개선됐지만 투자규모를 줄이고 있어 장기적인 수익성 개선이 나타나기 어렵다는 것이다.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자산규모 기준)은 3분기 누적기준으로 투자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줄인 것으로 집계됐다.

유 연구원은 “기업들은 불확실성이 높은 경우에는 수익성이 어느 정도 꾸준히 회복되는 것을 확인한 뒤에 투자를 늘린다”며 “내년에 수출과 내수개선에 따른 기업들의 매출이 늘어나는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내년에 주목할 또 다른 이슈로 미국의 재정확대정책이 꼽혔다. 도널드 존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는 주요정책으로 재정지출 확대를 내세웠다.

유 연구원은 “2017년은 글로벌에서 통화정책의 중요성이 유지되는 가운데 재정정책과 관련한 논의가 구체화될 것”이라며 “다만 프랑스와 독일 등이 대선과 총선 등 정치 일정을 앞둔 점을 감안하면 글로벌 차원의 재정정책 공조는 기대하기 어렵고 미국의 대규모 인프라투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내다봤다.

유 연구원은 미국 경제성장에 따른 국내 수출증가를 감안해 내년 수출증가율을 2.3%에서 4.0%로 전망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추진하는 미국의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 가입 철회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등 보호무역주의 정책은 내년 국내증시에 큰 영향을 끼치기 어려울 것으로 분석됐다. 새 정부가 꾸려진 뒤 내각 청문회 등의 절차가 진행되는데 이른 시일 안에 마무리되기 어렵다는 것이다.

이 밖에 내년 국내증시에 불확실성을 가져올 변수로 국내 법인세 인상 여부와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이슈 재점화 등이 꼽혔다.

코스피 지수는 16일 전날보다 12.12포인트 오른 1979.65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투자자가 4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갔지만 연기금이 247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해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연기금이 하루에 2천억 원 이상을 순매수한 것은 올해 처음이다.

코스피에서 개인투자자는 710억 원, 외국인투자자는 145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투자자는 704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수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10.40포인트 상승한 627.83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에서 개인투자자는 741억 원 규모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546억 원, 기관투자자는 371억 원 규모의 주식을 각각 순매수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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