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브시스터즈의 새 모바일게임 ‘쿠키런 오븐브레이크’가 출시 초반 인기를 얻고 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인기를 바탕으로 4분기에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15일 현재 국내 구글과 애플 양대 앱(애플리케이션) 마켓에서 각각 매출순위 17위, 7위에 올라있다. 10월27일 출시해 19일 만에 매출 상위권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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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브시스터즈 이지훈 대표(왼쪽)와 김종흔 대표. |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데브시스터즈의 성장을 이끈 ‘쿠키런’의 후속작이다. 전작의 게임방식은 그대로 유지하면서 경쟁시스템 등 새로운 요소를 추가해 차별화된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대만, 싱가폴 등 해외에서도 인기를 얻으며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글로벌 내려받기수는 300만 건을 넘어섰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미국, 영국 등 135개국 애플 앱마켓에서 추천게임으로 선정돼 해외에서 주목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현재는 국내매출 비중이 가장 크지만 앞으로 해외매출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 덕분에 올해 4분기에 흑자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는 카카오, 라인 등 메신저플랫폼에 연동되지 않아 수수료를 내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수익률도 높다.
김동희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데브시스터즈가 쿠키런 오븐브레이크의 인기에 힘입어 4분기에 매출 113억 영업이익 28억 원을 낼 것으로 추정했다.
데브시스터즈는 2013년 내놓은 쿠키런이 흥행하며 2014년 코스닥에 입성했다.
그 뒤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고 쿠키런의 후속작 출시도 계속 늦춰지면서 지난해 2분기부터 올해 3분기까지 6분기째 연속으로 적자를 내고 있다.
데브시스터즈는 쿠키런 지적재산권(IP)의 활용도를 더 높여나갈 것으로 보인다.
데브시스터즈는 8일 투자금 10억 원으로 자회사 ‘젤리팝게임즈’를 세운다고 밝혔다. 젤리팝게임즈는 쿠키런의 지적재산권을 활용해 새로운 퍼즐게임을 개발한다.
이창섭 대표를 비롯해 젤리팝게임즈 구성원들을 모두 외부에서 영입했다. 기존의 데브시스터즈 게임과는 다른 색깔의 게임을 개발해 나가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데브시스터즈 관계자는 “현재는 쿠키런 오븐브레이크를 시장에 안착시키는데 집중하고 있다”면서도 “출시시기를 정하지는 않았지만 퍼즐게임 외에도 회사 내부에서 몇 개의 게임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