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의약품 규제분야에서 국제적으로 전문성을 인증받았다. 우리나라 의약품의 세계 시장 진출에 기폭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식약처는 일본 오사카에서 개최된 ‘2016년 하반기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ICH) 정기총회’에서 정회원 가입을 승인받았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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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문기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국제의약품규제조화위원회는 미국·유럽·일본제약협회 중심으로 만들어진 의약품 규제분야 국제협의체다. 우리나라의 가입은 미국, 유럽위원회(EC), 일본, 스위스, 캐나다에 이어 6번째다.
손문기 식약처장은 “의약품 허가와 심사, 사후관리체계 등 의약품 규제 전 분야에서 전문성을 확인받은 것”이라며 “미국, 유럽 등 선진국과 대등한 국제적 지위를 확보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정회원으로 가입하게 되면 국제 의약품 규제의 방향과 수준을 결정할 때 우리나라 입장을 반영할 수 있게 된다.
정회원은 의약품 규제와 관련된 정책의 수립, 집행, 승인 등에 대해 총회 의결권을 행사한다. 의약품의 허가와 심사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제정·개정할 때에도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
특히 의약품을 수출할 때 일부 허가요건이 면제되거나 허가기간이 단축되는 등 수출장벽이 완화된다.
손 처장은 “이번 가입은 제약산업 발전을 위한 정부의 노력, 제약기업의 투자와 혁신이 맺은 결실”이라며 “우리나라 의약품이 전 세계로 진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제약협회도 “이번 가입이 우리나라 의약품의 신뢰도 상승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제약업계도 이에 발맞춰 양질의 의약품 개발과 생산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비즈니스포스트 고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