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내년 출시하는 새 아이폰의 전체를 곡면 디스플레이로 채우고 홈버튼을 내장하는 등 역대 가장 큰 변화를 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4일 “애플이 내년 출시하는 아이폰에 시장의 기대가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며 “마침내 디자인에 근본적인 대규모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
|
|
▲ 앞면 전체에 곡면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아이폰8 예상도. |
증권사 바클레이가 애플 부품공급사를 통해 입수한 정보에 따르면 내년에 출시되는 아이폰8은 5인치 화면, 아이폰8플러스는 올레드 디스플레이를 활용한 5.8인치 곡면화면을 탑재한다.
아이폰7은 4.7인치, 아이폰7플러스는 5.5인치 화면을 탑재하고 있는데 화면크기가 더 늘어나는 것이다. 하드웨어 변화가 큰 만큼 제품명도 아이폰7S가 아닌 아이폰8로 붙여질 것으로 예상됐다.
하지만 액정화면 테두리를 없애고 곡면화면을 적용해 제품 측면까지 디스플레이가 적용되며 아이폰 전체 크기는 이전작보다 크게 늘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포브스는 “아직 속단은 이르지만 애플이 스마트폰시장 변화에 맞춰 전체를 화면으로 채울 가능성은 충분하다”며 “삼성전자 ‘엣지’ 스마트폰과 유사한 형태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7엣지 등 고가모델에 이미 양측을 곡면 디스플레이로 감싼 디자인을 선보였다. 샤오미가 최근 공개한 ‘미믹스’의 경우 액정화면 테두리가 없도록 디자인됐다.
이미 다른 스마트폰업체들이 이런 기술을 선보인만큼 애플도 아이폰8에서 디스플레이로 앞부분 전체를 채운 디자인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애플이 아이폰7시리즈부터 홈버튼을 터치 방식으로 대체한 만큼 아이폰8에서 홈버튼이 완전히 사라지고 액정화면에 내장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미 LG이노텍 등 애플 부품공급사가 지문인식모듈을 액정화면 유리 안에 내장할 수 있는 기술을 선보여 차기 아이폰에 적용되기 충분한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
|
|
▲ 삼성전자의 곡면화면 '엣지'디자인(왼쪽)과 샤오미 '미믹스'. |
송은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이 하드웨어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고성능 프로세서와 대용량 램, 무선충전기능 등을 차기 아이폰에 탑재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송 연구원은 “아이폰8은 큰 디자인 변화와 대폭 강화된 성능으로 아이폰 사상 역대 최다 판매량을 기록할 것”이라며 “애플 부품공급업체에도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포천은 애플이 3월 공개하는 차기 아이패드에 앞부분 전체를 화면으로 채운 디자인을 먼저 선보일 가능성이 높다고 파악했다.
포천은 “내년은 애플이 오래도록 쉬어왔던 하드웨어 대규모 변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해가 될 것”이라며 “디스플레이업체들에 줄 영향을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