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에쓰오일(S-OIL)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동반약세로 인한 향후 예상 실적 하향을 반영한 것이다.
▲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일 국제유가와 정제마진의 동반약세를 반영해 에쓰오일의 향후 영업이익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다. |
황규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22일 에쓰오일 목표주가를 기존 11만 원에서 9만 원으로 낮췄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에쓰오일 주가는 21일 5만8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황 연구원은 "국제유가와 정제마진 약세를 반영해 에쓰오일 실적 기대치를 낮췄다"며 "이를 반영해 목표주가도 낮췄다"고 말했다.
에쓰오일의 올해 연결기준 예상 영업이익은 기존 1조2천억 원에서 4246억 원으로 낮아졌다. 내년 예상 영업이익도 1조6천억 원에서 1조3천억 원으로 낮아졌다.
황 연구원은 "다만 세계 새 정유설비 증설 규모가 2024년 하루 100만 배럴, 2025년 하루 37만 배럴 등으로 줄어들면서 국제유가 고비 이후 2025년에는 정유업황이 다시 회복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에쓰오일은 3분기 시장기대를 크게 밑도는 실적을 거둔 것으로 예상됐다.
에쓰오일은 3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8조6735억 원, 영업손실 2828억 원을 거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3.6% 감소하고 영업손익은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영업손실 규모는 시장기대치(컨센서스)보다 45.5% 더 많았다.
황 연구원은 "정제수요 부진 때문이다"며 "정제마진이 배럴당 1.2달러로 개선됐지만 국제유가 하락과 환율하락으로 2300억 원의 비용이 발생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4분기에는 OPEC+(석유수출국기구 플러스)의 시장점유율 확대 정책에 따른 유가하락에 주의해야 한다고 봤다.
OPEC+의 3분기 시장점유율은 46.5%를 기록했는데 이는 최근 25개년도 최저치 수준으로 하락한 수치다.
황 연구원은 "향후 OPEC+의 시장점유율을 높이려면 경쟁국인 미국 셰일오일의 생산을 억제해야 한다"며 "국제유가를 미국 셰일 광구의 평균 생산원가인 배럴당 54달러 이하로 떨어뜨려야 한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어 "2014년 11월 당시 OPEC(석유수출국기구)의 정책이 시장 점유율 확대로 선회하면서 원유가격은 배럴당 104달러에서 46달러로 급락한 경험이 있다"고 덧붙였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