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이 신규출점 비용부담의 감소로 4분기 이후에도 영업이익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여영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신규출점 비용부담이 줄고 매출증가에 따른 이익 확대가 나타나는 시점에 있다”며 “영업이익 증가 추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이라고 바라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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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 |
2017년까지 계획된 현대백화점의 신규출점은 가든파이브 1개뿐이다.
현대백화점은 김포아울렛, 판교알파돔시티 등 신규 점포를 잇달아 열면서 2015년3분기부터 외형이 큰폭으로 늘어났다. 올해도 2분기까지 동대문 시티아울렛과 송도프리미엄 아울렛을 열었다.
특허권을 획득할 경우 시내면세점사업도 실적에 보탬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남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경쟁사 대비 재무건정성이 높고 면세점 후보지인 무역센터점의 대중교통 접근성도 뛰어나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며 “입지가 좋아 특허만 획득한다면 지난해 신규특허를 획득한 업체들보다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여영상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이 면세점 특허를 따내면 중장기적으로 기업가치가 상승할 것”이라며 “다만 단기적으로는 실적에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파악했다.
시내면세점사업은 투자비용과 판촉비용이 많이 들어 초기에는 적자를 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난해 신규 특허를 획득한 면세점들도 모두 적자를 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총매출 1조2621억 원, 영업이익 819억 원을 냈다. 지난해 3분기보다 총매출은 10.3%, 영업이익은 17% 증가했다.
여 연구원은 “현대백화점은 의류와 잡화 등이 부진했지만 명품과 가전, 가구 매출이 호조세를 나타냈다”며 “인건비 등을 절감해 판매관리비 비중도 지난해 3분기보다 줄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백설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