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ournal
2025금융포럼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정부여당 전기료 누진제 개편해도 소폭 인하 그칠 듯"

김디모데 기자 Timothy@businesspost.co.kr 2016-11-09 17:39:2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정부여당이 전기요금 누진제를 개편하더라도 전기요금은 소폭 인하되는 데 그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9일 “당정 태스크포스에서 논의 중인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안의 결과로 평균 전기요금이 1~3% 인하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정부여당 전기료 누진제 개편해도 소폭 인하 그칠 듯"  
▲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
윤 연구원은 “현재 6단계인 주택용 전기요금 누진제가 어떻게 바뀌든 주택용 평균 전기요금은 10% 인하될 것으로 본다”며 “주택용 전기요금이 10% 인하되고 다른 전기요금이 동결되면 전체 평균 전기요금은 1.5% 인하된다”고 설명했다.

전기요금이 1% 인하되면 한국전력의 연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500억 원 줄어든다. 1.5% 인하시 8250억 원, 최대 3% 인하를 가정하면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1조6500억 원 수준이다.

윤 연구원은 한전이 초과이익을 냈지만 정부가 전기요금을 많이 내리지 못할 것으로 봤다. 내년부터 한전의 비용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윤 연구원은 “한전은 누적적자를 아직 해소하지 못한데다 당장 내년부터 개별소비세 인상, 발전연료비 증가 등 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한다”며 “요금을 내린지 1년 만에 다시 인상하는 것은 어렵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또 “나라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한전이 주도하는 에너지신산업 투자재원도 필요하다”며 “전기요금을 조정할 때는 과거 실적뿐 아니라 미래전망도 함께 반영해야 하므로 큰 폭으로 내리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윤 연구원은 산업용 전기요금이 상대적으로 저렴해 대기업이 특혜를 보고 있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력을 생산하는 원가가 같더라도 송전 및 부대비용이 용도별로 다르다는 것이다. 산업용 전력의 경우 주택용보다 송전 및 관리가 용이하고 이 때문에 총괄원가가 낮아 판매가격이 낮을 뿐 마진이 작지 않다고 봤다.

윤 연구원은 “산업용 전기요금은 판매가격이 주택용보다 낮을뿐 원가 대비로는 결코 싸지 않다”며 “주택용 누진제를 완화해 손해보는 만큼 산업용 전기요금을 올리면 된다는 주장은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

최신기사

IBK투자 "KT&G 담배사업부 영업이익률 27%, 부동산사업 5% 미만에 그쳐"
코스피 외국인·기관 매도에 10일 만 4000선 내줘, 원/달러 환율 1456.9원 마감
[7일 오!정말] 민주당 정청래 "어떻게 액셀러레이터 브레이크 동시에 밟는가"
IBK투자 "롯데칠성, 해외 자회사 성장 및 원가 완화로 이익 개선 기대"
한국GM 9개 직영 서비스센터 내년 2월 운영 종료, 380여 협력 서비스센터 체제로 전환
영화 '퍼스트 라이드' 1위 등극, OTT '우주메리미' 태풍상사 제치고 1위 올라
이재명 정부 '국가과학자' 100명 뽑는다, 과학기술 인재육성 전면 개편
금호석유화학 업계 위기 속 실적 돋보여, 박준경 확실한 성과에 경영권도 탄탄
IBK투자 "GS리테일 점포 스크랩 효과는 4분기에도 기대, 성장전략은 필요"
동서발전 붕괴 사고에 사망자 발생, '첫 정치인 사장' 권명호 대형참사에 곤혹
Cjournal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