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유지웅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차와 기아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각각 4조1천억 원과 3조4천억 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3분기 글로벌 도매판매량은 각각 101만2천 대와 76만2천 대를 기록해 물량 증가는 제한됐으나 평균판매단가(ASP)는 각각 3460만 원, 3670만 원으로 매출 성장을 견인했다”고 말했다.
▲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3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2024 IDEA 디자인 어워드에서 금상을 수상한 기아의 전기차 EV9. <기아>
그러면서 “3분기에는 현대차·기아 양사의 전기차(EV) 판매량이 유의미한 수치를 기록하기 시작했다”며 “3분기 실적을 시작으로 완성차 밸류에이션 산정의 주요 척도가 밸류업을 위한 주주환원 정책에서 EV 판매 수치로 전환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유지웅 연구원은 부품 업종에서 HL만도를 최선호주로 선정한 것을 유지했다.
그는 “HL만도의 3분기 영업이익은 930억 원으로 기대되며, 시장 기대치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유럽연합(EU)의 이산화탄소(CO2) 규제 강화와 중국산 EV 관세 적용 영향이 예상되며 중국 매출의 안정화에 따른 계단식 상승이 기대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현대위아는 재무구조 개편과 열관리 글로벌 확장 가속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는 공작기계 매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유 연구원은 타이어 업종의 경우 분기 실적 모멘텀은 다소 약화됐다고 바라봤다.
그는 “중국발 어닝이 정점을 찍을(peak-out) 가능성을 반영해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투자 의견은 ‘유지(Hold)’로 하향 조정 한다”며 “금호·넥센의 경우 운임비 상승과 유럽행 수출 물량 지연으로 성수기 효과의 일부가 4분기로 이연돼 나타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발 업황 온도차가 업체별로 확산될 수 있는 구간으로 완성차를 제외할 경우 선별적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하다”며 “최선호주는 기아와 HL만도, 차선호 부품주는 현대위아를 추천한다”고 덧붙였다. 조성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