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재희 기자 JaeheeShin@businesspost.co.kr2024-10-07 12: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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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 배터리 3사의 올해 1~8월 전기차 배터리 세계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포인트 이상 하락했다.
7일 배터리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2024년 1~8월 판매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510.1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증가했다.
▲ 한국 배터리 제조사의 올해 1~8월 전기차 배터리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4%포인트 하락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해당 기간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국내 배터리 3사 제품 합산 사용량은 107.5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0% 증가했다.
다만 합산 점유율은 21.1%로 1년 사이 3.4%포인트 줄었다.
각 사별 올해 1~8월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과 점유율을 살펴보면 LG에너지솔루션은 61.8GWh로 전년 동기대비 2.5% 증가했다.
점유율은 2.3%포인트 하락한 12.1%로 순위는 3위를 유지했다.
SK온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4.4GWh로 전년 동기보다 8.0% 증가했다. 점유율은 0.6%포인트 하락한 4.8%를 기록했지만 순위는 4위로 한단계 높아졌다.
삼성SDI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1.3GWh로 전년 동기보다 9.2% 늘었다. 점유율은 0.5%포인트 낮아진 4.2%로 순위는 7위를 유지했다.
일본 파나소닉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22.4GWh로 1년 사이에 22.5%가 빠졌다. 시장 점유율은 2.5%포인트 줄어든 4.4%이다. 순위는 2계단 하락해 6위이다.
중국 배터리 제조사를 살펴보면 CATL과 BYD가 점유율 1·2위를 지키면서 국내 배터리사와의 점유율 격차를 벌리고 있다.
CATL 전기차 배터리의 1~8월 사용량은 189.2GWh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2% 늘었다. 점유율은 1.6%포인트 늘어난 37.1%로 격차를 벌리고 있다.
BYD 전기차 배터리 사용량은 83.9GWh(점유율 16.4%)로 1년사이 25.6% 늘었고, 중항에너지(CALB)는 24.4GWh(점유율 4.8%)로 24.5% 늘었다.
CATL과 BYD 두 회사 합산 점유율만 해도 53.5%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포인트 증가했다.
이밖에도 이브에너지(EVE) 13.1GWh, 고션하이테크(Gotion) 11.3GWh, 신왕다(Sunwoda) 10.4GWh 등으로 나머지 중국 제조사들도 사용량 성장률이 두자릿 수를 기록했다.
SNE리서치 관계자는 “중국 업체들이 리튬인산철 배터리 초기 시장을 선점한만큼 독점 수준의 점유율을 당분간 유지할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 성장이 둔화되면서 가격경쟁력을 갖춘 배터리 수요가 늘고, 최근 전기차 화재발생에 따른 배터리 안전성 요구가 커진 만큼 향후 리튬인산철 배터리 시장의 판도 변화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