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민간 부문 고용지표가 개선세를 보였으나 중동지역 긴장감이 커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국제유가는 중동지역 전면전 확산 위기가 원유 공급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불안감에 상승했다.
▲ 뉴욕증시 3대 지수가 2일(현지시각) 중동지역 확전 위기감에 영향을 받아 강보합세로 장을 마쳤다. 사진은 뉴욕증권거래소(NYSE) 모습. <연합뉴스> |
현지시각으로 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직전 거래일보다 39.55포인트(0.09%) 오른 4만2196.52에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9포인트(0.01%) 상승한 5709.5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4.76포인트(0.08%) 오른 1만7925.12에 거래를 마감했다.
민간 부문 고용지표가 호조를 보였지만 중동지역 긴장감이 커지면서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2일(현지시각) 미국 고용정보업체 오토매틱데이터프로세싱(ADP)이 내놓은 전미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9월 민간 기업들의 고용은 14만3천 명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시장전망치 12만4천명을 상회한 것은 물론 8월 고용증가폭과 비교해 개선된 수치다. 8월에는 민간 부문 고용이 9만9천 명 증가했다. 2021년 1월 이후 가장 적은 증가치였다.
다만 고용지표 개선에도 투심이 회복되지 못했다. 이스라엘이 이란의 미사일 포격에 대한 보복을 선언하면서 중동지역 분쟁이 전면전으로 번질 수 있다는 불안감이 고조됐기 때문이다.
이란은 1일(현지시각) 이스라엘에 탄도미사일 200여 발을 발사했다. 이란측은 이스라엘이 헤즈불라와 하마스 지도자들을 암살한 것에 대한 보복성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에 이스라엘측은 “이란은 대가를 치를 것이다”며 보복을 예고했다.
국제유가는 올랐다.
2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직전 거래일보다 0.39%(0.27달러) 상승한 배럴당 70.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선물거래소의 12월물 브렌트유는 0.46%(0.34달러) 오른 73.9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이란과 이스라엘 사이 확전 우려가 국제유가 강세를 이끈 것으로 분석됐다.
주요 산유국인 이란이 전면전에 직접 뛰어든다면 원유 공급에 차질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이스라엘이 보복성으로 이란의 석유시설을 공격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국제유가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