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희경 기자 huiky@businesspost.co.kr2024-09-30 21: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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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한미약품 대표 해임을 안건으로 임시주주총회를 요구한 점을 놓고 한미약품이 유감스럽다는 입장문을 냈다.
30일 한미약품은 "주주들께서 합당한 판단을 하실 수 있도록 이사회를 통해 임시주총 관련 논의를 진중히 검토하겠다"면서 "다만 최근 열린 한미사이언스 이사회에서도 한미약품 임시주총 안건이 다뤄지지 않은 사실로 볼 때 이번 제안이 한미사이언스 법인이 한 것인지, 특정 대주주(한미사이언스 대표이사)의 독단적 결정인지 불확실한 상태"라고 말했다.
▲ 30일 한미약품이 지주사 한미사이언스가 임시주주총회를 요구한 데 대한 입장을 내놨다.
이어 "공개적으로 임시주총을 요구하는 자료에서 당사의 대표를 '꼭두각시' 등 입에 담지 못할 표현으로 모욕하는 등 비상식적 표현을 한 점이 매우 유감스럽다"며 "지주사의 특정 대주주 경영자가 그룹사의 모든 것을 독단적으로 결정하는 '독재 경영'은 더 이상 있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했다.
한미사이언스는 이날 한미약품에 공문을 발송하고 임시 주주총회를 요구했다.
공문에는 임시 주주총회 개최 요구와 함께 임시 주총 안건으로 박재현 사장과 신동국 한양정밀 회장 겸 한미약품 기타비상무이사 해임 안건을 담았다. 신규 이사로 박준석 한미사이언스 부사장과 장영길 한미정밀화학 대표이사를 선임하는 안건도 포함했다.
한미사이언스는 공문을 통해 “박재현 한미약품 대표이사가 한미약품 수장으로 책임감은 버려둔 채로 한미사이언스와 불필요한 갈등을 일으키고 대외적으로 내부 직원들에 대해 형사 책임을 운운하면서 조직을 무너뜨리려 하고 있어 최대주주로서 현재 경영상태를 방관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에 한미약품은 "한미약품은 매 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하고, 하반기에도 새로운 성장동력 비전을 담고 있는 신약 과제들을 해외 유망 학회에서 릴레이로 발표하고 있다"며 "지주사가 핵심 사업회사의 현재 경영 상황과 성과를 제대로 판단하고 있는지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