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삼성SDI가 3분기 판가 하락으로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이 2%포인트 가량 줄어들 것으로 30일 예상했다.
지난해 3분기보다 매출은 22.6%, 영업이익은 68.9% 각각 줄어든 것이다. 삼성증권의 기존 전망치보다는 영업이익이 24.7% 낮은 것이다.
장 연구원은 “매출의 50% 비중에 가까운 전기차용 중대형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이 2%포인트 가량 줄어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며 “출하량이 2분기보다 두 자릿 수 중반 %대로 늘어났으나, 판매단가가 10% 가량 하락하면서 손익에 부담이 된 것”으로 분석했다.
북미와 유럽지역 배터리 판매실적이 엇갈릴 것으로 추정됐다.
장 연구원은 “EV볼륨즈의 8월 전기차 판매 가집계에 따르면 7~8월 삼성SDI 배터리 장착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13%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며 “주요 고객인 BMW(비중 38%) 장착량이 전년 동기 대비 8% 줄어든 반면 폭스바겐(17%)은 무려 33%가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3분기 삼성SDI의 배터리 출하와 비교해 완성차 기업의 전기차 판매부진 현상을 놓고 다양한 해석을 제시했다.
그는 “완성차 기업이 3분기 다시 배터리 구매를 늘렸거나, 아니면 하반기 판매를 위해 물량을 가져갔으나 전방 수요가 따라오지 못해 다시 재고가 쌓이는 것으로 볼 수 있다”며 “다만 하반기 들어 스텔란티스의 북미 판매향 전기차 신차 효과로 물량이 늘어나면서 유럽용 출하부진을 상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날 삼성SDI 목표주가 46만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는 각각 유지됐다. 삼성SDI 주가는 38만7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 연구원은 “4분기 북미 배터리 합작공장의 조기 가동을 앞두고 있어 주가의 긍정적 움직임을 기대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