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2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규</a> 대한축구협회장은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는 것이 명예로울 것이다.” “정 회장이 투표로 연임이 결정되더라도 이 승인을 하지 않는 절차까지 갈 생각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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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한 말이다. 유 장관은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현안질의와 2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잇따라 출연해 정 회장 사퇴를 종용하는 강도 높은 발언을 했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right;margin-right:0px; margin-left:15px; margin-top:30px; "><img alt="[기자의눈] 거세지는 축구협회장 사퇴 압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2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규</a> HDC 회장으로 돌아가야"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409/20240927145438_75478.pn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2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규</a> 회장을 둘러싼 대한축구협회장 사퇴 여론이 2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부 현안질의를 계기로 더 강해지고 있다. < 연합뉴스 ></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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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국민이 지켜본 24일 문체부 현안질의를 계기로 축구협회를 관리·감독하는 상위기관의 압박 수위가 강해진 것이다. 최근 축구 국가대표팀 경기장의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2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규</a> OUT(아웃)’ 현수막에서 알 수 있는 팬들의 아우성에 호응하는 분위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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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정 회장의 발언을 떠올려보면 이른 시일 내 자진사퇴로 책임을 질지는 미지수다. 4연임까지 하지 않더라도 내년 1월까지 임기는 남아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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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잇따른 감독 선임 등의 논란에 시작된 문체부의 축구협회 감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가운데 유 장관이 정 회장을 직접 만나는 대면조사가 남아 있기도 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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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계 안팎을 통틀어 최고의 관심사였던 문체부 현안질의를 지켜본 많은 팬들은 실망감을 넘어 분노를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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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을 비롯한 축구협회 관계자들과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A대표팀) 감독이 일련의 논란을 두고 제대로 된 해명은 커녕 오히려 문제를 더 키울만한 대응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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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현안질의를 본 팬들이 느낀 점은 참고인으로 출석한 박문성씨의 말로 정리해볼 수 있다. ‘무능력, 무원칙, 불공정’을 끝내기 위해서는 10월22일 열릴 대한체육회 국정감사 이전 조속히 정 회장이 사퇴해야 한다는 것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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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이 보여주는 문제는 또 있다. 바로 갈길 바쁜 한국 축구의 모든 이슈를 빨아들이는 ‘블랙홀’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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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국가대표팀은 역대 최고 수준의 황금세대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표팀 선수들 자체에 집중해 한국 축구의 발전을 꾀해야 할 상황에 축구협회장이 모든 생산적 논의를 차단하고 있는 셈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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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만의 올림픽 본선 진출 실패 등 대부분의 연령별 국가대항전에서 만족할만한 성적을 내지 못한 한국 축구는 2026년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을 진행하고 있다. 당장 10월10일과 15일에도 3,4차전이 예정돼 있는데 월드컵 진출권이 걸린 만큼 중요한 경기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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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이 자리를 고수한다면 곧 돌아올 월드컵 3차 예선 경기에서도 우리 선수들의 노력보다 국감을 앞둔 축구협회장이 더 주목을 받으리란 것은 불을 보듯 뻔하다. <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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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현상은 이미 지난해 초 승부조작인 사면 파동,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 선임 논란 때부터 심해진 상황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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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으로서는 최근 논란이 본업인 HDC그룹에까지 불똥이 튄다는 점도 간과하기 어려운 대목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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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체부 현안질의에서 정 회장은 ‘축구협회 사유화’를 놓고 강한 질타를 받았다. 이 과정에서 HDC의 이름이 전면에 등장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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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현진 국민의힘 의원은 대한민국축구종합센터 설계 공모 관련 공식문서들을 HDC현대산업개발이 직접 수령한 점, 가상 디자인에서 센터에 ‘HDC아레나’라는 이름이 붙은 점을 지적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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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이 과정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이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어떤 이득을 취한 것이 없다는 취지로 해명했다. 센터 이름은 네이밍 라이츠(구장 명명권) 판매를 위한 예시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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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은 곧바로 다음날인 25일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자문계약을 공식적으로 맺은 뒤 정당한 방식으로 축구협회를 지원했다고 설명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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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의 설명대로라면 배 의원이 지적이 실제로는 별다른 문제가 없을 가능성이 크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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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축구협회장 논란이 HDC그룹 핵심 계열사 HDC현대산업개발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점은 분명 달가운 일이 아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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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HDC현대산업개발은 회사의 미래를 좌우할 대규모 사업인 4조5천억 원 규모의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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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7년이나 지난 사업을 성사시킨 HDC현대산업개발의 노력이 정 회장의 논란에 묻힐까 우려되는 지점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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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안질의 이틀 뒤인 26일 HDC현대산업개발은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브랜드를 ‘서울원’으로, 공동주택 브랜드를 ‘서울원 아이파크’로 확정했다고 알렸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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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역점사업을 통해 시장의 주목을 받아야 할만한 시기에 체육단체장으로서 불거진 ‘오너리스크’가 덮친 다소 기이한 현상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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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에게도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꼭 성공시켜야만 하는 사업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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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HDC그룹이 2018년 지주사 전환 이후 추진하는 사업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사업임과 동시에 디벨로퍼(개발사업자)로 전환을 선언하는 상징적 사업이다. 아시아나항공 인수 불발 등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향한 고민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만한 프로젝트이기도 하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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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은 2022년 1월 초 계열사 사장단 회의에서 “새해를 맞아 논의한 전략을 어떻게 전술로 풀어 성장을 이끌지 고민해달라”서 종합금융부동산그룹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점을 최우선으로 강조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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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2021년과 2022년 잇따라 벌어진 광주 사고 이후 재도약의 중심에 서 있는 사업이다.<br />
<figure class="image" style="float:left;margin-left:0px; margin-right:15px; margin-top:30px; "><img alt="[기자의눈] 거세지는 축구협회장 사퇴 압박,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432374'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정몽규</a> HDC 회장으로 돌아가야" height="150" class='lazyload' data-src="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2409/20240926114656_191236.jpg" width="300" />
<figcaption><table width=320><tr><td align='left' style='margin:0; padding:0px 0px; color:#306f7f; font-size:12px; font-family:verdana; letter-spacing:-0.1em; line-height:160%; table-layout: fixed; width:180px;'>▲ 서울원 아이파크 투시도. < HDC현대산업개발 ></td></tr></table></figcap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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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천 세대 이상의 주거단지와 HDC현대산업개발 본사도 들어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지방자치단체에도 매우 중요한 사업으로 꼽힌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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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사업대상지가 개발지로 지정된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서울시에는 ‘강북대개조’의 시작을 알리는 사업으로, 노원구에는 베드타운을 벗어나 ‘직주락’ 도시로의 성장의 기틀이 되는 숙원사업이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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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회장이 10월 말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채택된 만큼 자칫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 착공을 코앞에 두고 HDC현대산업개발의 이름이 정 회장과 함께 재차 논란의 중심에 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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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국 축구를 사랑한다. 그것이 이 책을 쓴 이유다.” 정 회장은 7월 출간한 자신의 축구경영 회고록 ‘축구의 시대’에서 이렇게 말했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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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0쪽 가까운 이 회고록에는 여러 논란, 평가와 별개로 오랜기간 축구와 인연을 맺어온 정 회장의 진심 어린 축구 사랑이 묻어난다.<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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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제는 놓아줘야 할 때가 온 것이 아닌가 싶다. 사업과 축구에 쏟는 에너지가 비슷하다는 정 회장이 어쩌면 기업가로서 경영보다 축구협회장으로서 애정이 더 커져버린 것은 아닐까.<b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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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한국 축구를 위해서, 대전환을 앞둔 그룹을 위해서 정 회장의 결단을 기대해본다. 장상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