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이 아프로파이낸셜대부를 통해 현대저축은행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아프로파이낸셜대부기 최근 현대저축은행 인수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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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윤 아프로서비스그룹 회장. |
일본계 유통기업 라쿠텐, 홍콩계 사모펀드 퍼시픽얼라이언스그룹(PAG) 등도 참여했는데 아프로파이낸셜대부는 국내 금융회사라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도 일본계 금융자본으로 분류돼 왔지만 최 회장이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지배구조 중심을 국내로 옮기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아프로서비스그룹이 OK저축은행을 소유하고 있는 점이 현대저축은행 인수전에서 아프로파이낸셜대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아프로서비스그룹은 2014년에 예주·예나래저축은행(현 OK저축은행)을 인수했을 때 2019년까지 대부업 자산을 40% 이상 감축하고 대부업계에서 장기적으로 철수하는 조건으로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
금융권 관계자는 “전례를 감안하면 아프로서비스그룹의 추가적인 저축은행 인수도 쉽게 승인되기 힘들 것”이라며 “OK저축은행이 최 회장의 가족을 대주주로 둔 대부회사에 대부자금을 지원한 사실이 최근 확인됐고 고금리 신용대출 논란에도 휩싸인 것도 약점이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하는 데 강한 의지를 보이지 않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온다. 인수전에 참여해 관련된 정보를 얻는 것이 가장 큰 목적이라는 것이다.
아프로파이낸셜대부가 현대저축은행을 인수하더라도 OK저축은행과 현대저축은행의 영업구역이 상당부분 겹쳐 시너지를 내기 힘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대저축은행은 서울과 경기도 지역에 영업점을 뒀는데 OK저축은행도 수도권 중심의 영업망을 보유하고 있다. 금융위는 2015년 9월부터 저축은행들의 합병을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