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가 17일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상용차 전문 전시회 'IAA 트랜스포테이션' 현장에서 방문객에게 배터리관리시스템 관련 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 LG에너지솔루션 > |
[비즈니스포스트] LG에너지솔루션이 여러 기업과 협업해 배터리 안전을 진단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을 개발하는 움직임에 주목하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LG에너지솔루션이 해당 배터리관리시스템으로 전기차 안전성과 충전 속도를 개선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18일(현지시각) 미국 엔지니어링 전문매체 EDN은 LG에너지솔루션과 아날로그디바이스(ADI)가 함께 개발하는 배터리셀 내부 온도 측정 기술을 소개하며 “충전 속도를 개선할 수 있는 기회가 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반도체 기업 아날로그디바이스와 전기차 배터리셀 내부 온도 측정 기술 공동 개발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올해 6월5일 체결했다.
두 회사는 전기화학 임피던스 분광법(EIS) 기술에 기반해 별도의 온도 측정장치 없이도 배터리셀 안의 온도를 정확하게 잴 수 있는 방식을 연구하고 있다. 이를 통해 충전 속도를 단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것이다.
기존 배터리관리시스템은 개별 배터리셀 안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정확하게 측정하는 데 한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EDN은 “EIS 기술은 아직 상용화하지 않았지만 두 기업이 공동 개발에 성공한다면 시장 주류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LG에너지솔루션이 퀄컴과 손잡고 배터리관리시스템을 고도화하는 시도도 함께 조명받았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월10일 퀄컴과 협력해 차세대 전기차에 탑재할 첨단 배터리관리시스템 진단 솔루션 개발을 추진한다고 전했다.
LG에너지솔루션의 진단 소프트웨어와 퀄컴이 인포테인먼트와 디지털 콕핏, 자율주행 등 자동차용 플랫폼으로 개발한 ‘스냅드래곤 디지털 섀시’를 결합하는 방식이다.
LG에너지솔루션 관계자도 퀄컴과 협업을 내부적으로 중요하게 평가한다고 비즈니스포스트에 전하며 “전기차 배터리 화재 발생 전에 온도가 올라가는 징후들이 있는데 이걸 배터리관리시스템으로 미리 감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LG에너지솔루션 외에 자동차용 반도체 기업인 NXP도 배터리관리시스템에서 주목할 만한 곳으로 꼽혔다.
EDN은 “배터리셀 성능을 더 정확하게 측정하는 기술을 비롯해 배터리관리시스템 성능이 향상될수록 전기차용 배터리는 물론 에너지저장장치(ESS)까지 안전성과 사용 용량이 극대화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