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상반기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민원 건수가 10% 넘게 늘었다. 홍콩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불완전판매 관련 민원이 늘면서 은행권을 중심으로 급증한 것으로 파악됐다.
금융감독원이 12일 발표한 ‘2024년 상반기 금융민원 동향’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접수된 금융민원은 5만6275건으로 집계됐다.
▲ 올해 상반기 5만6275건의 금융민원이 금융감독원에 접수됐다. <연합뉴스> |
지난해 상반기 4만8506건과 비교해 16.0% 증가했다.
금융권역별로 보면 은행 민원이 1만4080건으로 1년 전보다 65.9% 뛰었다.
홍콩H지수 ELS 관련 민원이 다수 제기되면서 펀드·신탁 민원 유형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됐다.
이외 보이스피싱, 예적금 관련 민원도 소폭 증가했다.
신용카드사와 신용정보회사, 대부업자, 상호금융 등을 포함하는 중소서민 권역 민원은 1만1836건이 접수됐다. 할부금융사와 신용정보회사 민원은 각 30.5%, 18.8% 늘었다.
전자금융업, 부가통신업자(밴사) 등 관련 민원은 108.2% 증가했다.
보험업권에서는 손해보험 민원이 1만9668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보다 10.1% 늘어난 것이다.
보험금 산정 및 지급 관련 민원이 17.5%(1622건), 계약의 성립 및 해지 관련 민원이 30.0%(395건) 증가했다.
반면 올해 상반기 생명보험 민원은 6586건으로 2023년 같은 기간보다 8.1% 줄었다.
보험모집 민원이 12.5%, 보험금 산정 및 지급 민원이 15.0% 감소했다.
금융투자 권역에서 접수된 민원은 4105건이다. 지난해 상반기와 비교해 3.7%가 감소했다. 증권사, 투자자문사에 대한 민원이 각2.8%, 23.9%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상반기 처리된 금융민원 건수는 4만9941건으로 1년 전보다 2.1% 증가했다.
2024년 상반기 전체 민원에 대한 평균 처리기간은 35.3일로 집계됐다. 지난해 상반기 48.9일보다 13.6일 감소했다.
민원수용률은 2.3%포인트 늘어난 37.2%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적체 민원 해소, 처리기간 단축 등 민원처리 효율화와 함께 소비자 피해예방 및 구제를 위한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