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장은 빠르게 성장하며 투자자들의 주요 투자 수단으로 자리잡았다. 국내에 상장된 ETF 가운데 이번 주 가장 많이 오른 상품은 무엇일까. 이번 주에는 어떤 상품들이 새로 나왔을까. 이주의 ETF가 알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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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월2~6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상승률 상위 5개 종목. |
[비즈니스포스트] 이번 주(9월2~6일) 국내 상장지수펀드(ETF)시자에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가 9.79% 오르며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하고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는 코스닥150 선물지수 일간 수익률을 반대로 따르는 상품이다. 코스닥시장이 하락하면 수익률이 높아진다.
코스닥지수는 이날까지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는 이번 주 7.95% 내렸다.
경기침체 우려와 미국 고용지표 발표를 앞두고 투자심리가 약해지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코스닥시장 약세에 이번 주 대부분 운용사의 인버스 ETF가 크게 상승했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9.65%). KB자산운용의 ‘RISE 코스닥150선물인버스’(9.59%),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9.29%) 등은 9%대로 오르면서 나란히 수익률 5위 안에 들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코스닥150선물인버스’도 8.83% 상승했다.
이밖에 삼성자산운용의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9.25%),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원유선물인버스(H)’(8.70%) 등도 레버리지 상품을 제외한 상승률 10위권에 들었다.
KODEX WTI원유선물인버스(H)는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이 하락하면 수익을 내는 상품이다.
TIGER 원유선물인버스(H)는 S&P가 발표하는 원유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반대로 추종하는 ETF다.
국제유가는 미국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요 불안 확대 등 영향으로 최근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 가격은 이날 배럴당 60달러대로 내려앉았다.
레버리지 상품을 포함하면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서는 코스피 곱버스(인버스2X) 상품들이 상승률 상위권을 휩쓸었다.
KB자산운용의 ‘RISE 200선물인버스2X’는 12.50% 올라 전체 ETF 상품 가운데 가장 많이 상승했다.
한화자산운용의 ‘PLUS 200선물인버스2X’(11.63%),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11.49%), 키움투자자산운용의 ‘KOSEF 200선물인버스2X’(11.44%),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200선물인버스2X’(11.29%) 등이 나란히 뒤를 이었다.
코스피지수도 이번 주 코스닥지수와 마찬가지로 4거래일 연속 내렸다. 미국 경기침체 우려로 시가총액이 큰 반도체주들이 큰 타격을 받으면서 6일 장중 한 때는 지수가 2529.31까지 내리기도 했다.
박승영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투자전략 보고서에서 “투자자들이 미국 경기가 얼마나 약한지 시험하고 있고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며 “9월 코스피시장은 추석 전까지 경기 경계감 등으로 하락하다 그 뒤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번 주 국내 ETF시장에는 우리자산운용의 ‘WON 미국빌리어네어’와 삼성액티브자산운용의 ‘KoAct 미국뇌질환치료제액티브’ 등 2개 종목이 신규 상장했다.
‘WON미국빌리어네어’ ETF는 미국 억만장자들의 포트폴리오를 추적해 장기적으로 시장대비 초과수익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블룸버그가 산출하는 ‘Bloomberg US Billionaires Investment Select Price Return Index’를 기초지수로 삼아 억만장자들의 투자 패턴을 분석하고 포트폴리오를 구성한다.
KoAct 미국뇌질환치료제액티브는 치매, 파킨슨, 우울증, 조현병, 뇌전증 등 뇌질환의 치료제를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ETF다.
일라이릴리, 버텍스, 바이오젠 등 알츠하이머 치매, 정신질환, 뇌전증 치료제를 개발하는 기업들을 주요 포트폴리오로 담고 있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