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이 유가반등과 정제마진 회복에 힘입어 4분기에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현금흐름도 좋아지고 있어 연말에 배당도 늘릴 것으로 보인다.
한승재 동부증권 연구원은 31일 "SK이노베이션은 유가반등과 정제마진 회복으로 4분기 영업이익이 반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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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철길 SK이노베이션 부회장. |
정제마진은 원유를 정제해 휘발유나 경유, 나프타 등 석유제품을 만들어 얻는 이익으로 정유사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SK이노베이션은 3분기 정제마진이 하락하면서 주력인 석유사업에서 실적이 부진했다. SK이노베이션이 3분기에 석유사업에서 거둔 영업이익은 지난해 3분기보다 14% 줄었다.
한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미국 정유사의 공장 가동률 조정과 난방유 성수기를 맞아 정제마진 반등이 이이뤄질 것”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중동에서 정제처리되는 양이 제한되면서 정제마진이 점진적으로 반등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당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SK이노베이션의 3분기 순차입금은 1조1천억 원에 그친다. 이는 2014년 말의 8조1천억 원에서 86% 감소한 수치다.
권영배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영업에서 창출되는 강한 현금흐름에 힘입어 차입금이 빠르게 줄고 있다다”며 “높아진 재무적 안정성과 미래 현금흐름에 대한 자신감으로 SK이노베이션이 2016년 기본 주당 배당금을 의미있게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2016년 주당배당금을 4200원으로 전망했다. 31일 SK이노베이션의 종가 15만1500원의 2.8% 수준이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은 올해 특별배당이 없었기 때문에 지난해 수준의 배당을 가정해보면 4800원 수준의 배당도 가능하다”고 예상했다.
차진석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28일 3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차입금 감소 등 최근 회사의 재무여력을 감안하면 올해 연말에 실시될 일반배당 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일반배당 3200원, 특별배당 1600원 등 주당 4800원을 배당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