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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신승영 에이텍 대표이사 회장

용산상가에서 PC 수리로 시작, 공공기관용 PC 조달시장 강자 [2024년]
이승열 기자 wanggo@businesspost.co.kr 2024-08-21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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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Who Is ?] 신승영 에이텍 대표이사 회장
▲ 신승영 에이텍 대표이사 회장.

신승영은 에이텍의 창업주이자 대표이사 회장이다.

에이텍모빌리티와 에이텍씨앤, 에이텍아이오티 대표이사도 맡고 있다.

1955년 1월15일 경상북도 영주에서 태어났다.

영주 영광고등학교와 영남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금성사(현 LG전자)에서 직장생활을 하다 1989년 컴퓨터 수리회사인 에이텍시스템(현 에이텍)을 창업했다.

국내 공공기관용 PC 조달시장 규모가 축소됨에 따라 태블릿PC와 전자칠판 같은 교육 공공조달시장에서 사업을 확대하는 데 관심을 두고 있다.

Chairman of Atec
Shin Seung-young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신승영 에이텍 대표이사 회장
▲ 신승영 에이텍 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이 2022년 11월1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영주사랑네트워크 창립총회에서 기념촬영하고 있다. 신승영 회장은 이날 영주사랑네트워크 초대 회장에 올랐다. <에이텍>
△에이텍의 지배구조
신승영은 2024년 3월 말 기준 에이텍 주식 236만6599주(28.65%)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신승영 등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5인이 29.85%의 지분율로 회사를 지배하고 있다.

신승영의 큰아들인 신종찬씨도 1.14%의 지분을 갖고 있다. 나머지 특수관계인 3명은 신승영의 손자로 보인다.

에이텍은 자기주식 49만7719주(6.03%)를 보유하고 있다.

2024년 3월 말 기준 에이텍의 연결대상 종속회사는 1개로,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이다.

에이텍과 종속회사는 컴퓨터(PC)와 모니터 등 IT 사무기기를 만들어 판매하는 사업을 한다. 2023년 매출액 기준으로 PC와 모니터를 판매하는 디스플레이 사업부문의 매출이 87.13%의 비중을 차지한다. 나머지 12.87%는 용역, 임대 등 기타 부문이다.

에이텍은 일반 고객보다는 관공서와 기업, 법인을 상대로 자사의 제품과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국내 공공기관용 PC 조달시장에서 톱3 업체 중 하나다. 삼보컴퓨터, 대우루컴즈와 함께 해마다 치열한 순위경쟁을 펼치고 있다.

에이텍의 계열사는 3개(국내 2, 해외 1)다. 국내 계열사는 현금자동입출금기 등 금융자동화기기(ATM)를 만드는 에이텍에이피, 컴퓨터 유지보수와 수리업을 하는 에이텍시스템이다. 해외 계열사는 베트남 현지 생산법인이다.

에이텍은 에이텍에이피 지분 30.00%, 에이텍시스템 지분 25.38%를 들고 있다.

에이텍은 종속회사와 계열사 외에도 에이텍에서 분리됐으나 지분 관계는 없는 회사(특수관계자)들이 있다. 에이텍모빌리티, 에이텍씨앤, 에이텍아이오티, 트루본(옛 에이텍아이엔에스) 등이 있다. 에이텍모빌리티, 에이텍씨앤, 에이텍아이오티 등은 신승영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고, 트루본은 에이텍 또는 신승영과 지분관계를 청산하고 완전히 독립했다.

에이텍은 회사의 사업부를 물적분할을 통해 분리한 후 지분을 정리하는 과정을 반복하고 있다. 주요 매출처인 공공기관용 PC 조달시장에 참여하려면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컴퓨터 업종에서 중소기업 지위를 유지하려면 최근 3년 매출 평균 1천억 원 이하, 자산총액 5천억 원 미만이어야 한다.

에이텍의 2021∼2023년 평균 매출액(연결기준)은 797억 원, 2023년 말 기준 자산총액(연결기준)은 1041억 원이다.

에이텍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4명, 사외이사 1명 등 5명으로 이뤄진다. 사내이사는 각자대표이사인 신승영과 이상훈 사장, 문진현 상무, 최승관 이사, 사외이사는 송홍섭 전 아주호텔앤리조트 대표이사가 각각 맡고 있다.

에이텍은 감사위원회 대신 상근감사를 두고 있다. 감사는 김광훈 변호사가 맡고 있다.
[Who Is ?] 신승영 에이텍 대표이사 회장
▲ 에이텍 실적.
△영업 호조로 2024년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 증가
에이텍은 2024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05억 원, 영업이익 14억 원, 당기순이익 26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3년 같은 기간 매출 185억 원, 영업이익 7억 원, 당기순이익 25억 원을 거둔 것에 견줘 매출은 10.83%, 영업이익은 90.34%, 순이익은 2.24% 각각 늘었다.

디스플레이 부문과 기타 부문의 매출이 모두 늘어났고, 매출원가 상승을 억제하면서 영업이익도 증가했다.

앞서 에이텍은 2023년 연간 연결기준 매출 719억 원, 영업이익 9억 원, 당기순이익 48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2022년 매출 943억 원, 영업이익 27억 원, 당기순이익 54억 원을 본 것과 비교해 매출은 23.74%, 영업이익은 66.00%, 순이익은 10.50% 각각 줄어들었다.

코로나19에 따른 비대면 문화 확산으로 증가했던 PC 수요가 줄어들면서 실적이 나빠졌다.

공공기관용 PC 조달시장에서도 2022년 판매액 기준 20.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으나 2023년에는 13.9%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3위로 내려앉았다.

△경찰청 사무용 PC 구매 2차 사업 수주
에이텍이 2024년 7월 ‘2024년 경찰청 사무용 PC 구매’ 2차 사업을 단독 수주했다.

2024년 경찰청 사무용 PC 구매 사업은 270억 원을 투입해 본청과 전국 예하 조직의 노후 데스크톱 PC를 교체하는 사업이다.

에이텍은 1차 수주에 실패했으나 2차 수주에 성공하면서 2023년을 제외하고 2020년부터 해마다 경찰청 사무용 PC 구매 사업을 수주하게 됐다. 2024년 1차 사업은 대우루컴즈가 따냈다.

에이텍은 인텔 코어 i5 CPU가 탑재된 데스크톱 1만500대, DVD드라이브, 마그네틱카드 판독기, 마이크로소프트 윈도11 프로 등의 제품을 경찰청에 공급한다. 총 138억 원 규모다.

△에이텍에이피의 금융화자동기기 영업 양수
에이텍이 2024년 5월28일 계열사 에이텍에이피의 금융화자동기기제품 생산·판매영업부문의 자산, 부채, 계약, 인력 등 영업 일체를 438억 원에 양수했다.

양수기준일은 2024년 8월31일이다. 양수 목적은 사업 영역 확대와 수익성 개선이다.

에이텍에이피는 2017년 12월 LGCNS에서 물적분할된 금융화자동기기(ATM) 사업부를 에이텍과 에이텍모빌리티가 420억 원에 함께 인수한 회사다. 2023년 말 기준 에이텍모빌리티가 44.50%, 에이텍이 30.00%, 에이텍씨앤이 15.50%의 지분을 갖고 있었다.

△‘경기도 착한기업’ 재인증
에이텍이 2023년 10월27일 ‘경기도 착한기업’으로 선정돼 경기도에게서 인증서를 받았다.

경기도는 2015년부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장려하고 건전한 기업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경기도 착한기업’ 인증사업을 펼치고 있다. 경기도에서 3년 이상 운영한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의 사회공헌, 지역경제 기여도, 친환경 경영 등 10개 지표를 평가해, 해마다 13개 회사 내외를 선정한다. 2023년에는 기업 10개사, 사회적경제조직 3개를 선정했다.

선정된 기업에는 ‘경기도 착한기업’ 인증 현판과 상표 사용권을 3년간 부여한다. 또 마케팅, 시제품 제작, 경영컨설팅을 위한 제품 판로개척비를 기업당 2천만 원씩 지원한다.

에이텍은 2020년에 이어 재인증을 받았다. 지속적인 기부 활동과 아동시설·노인요양시설에 대한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에이텍티앤, ‘에이텍모빌리티’로 사명 변경
에이텍의 특수관계자 에이텍티앤이 2023년 3월24일 주주총회를 거쳐 사명을 ‘에이텍모빌리티’로 변경했다.

자율주행, 관제, 결제 등 미래 산업인 모빌리티 사업 부문에 사업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취지에 따른 것이다.

에이텍모빌리티는 2015년 7월17일 에이텍의 교통카드솔루션 사업부문이 인적분할돼, 같은 해 8월25일 코스닥시장에 재상장한 회사다. 대중교통요금 자동징수시스템, 스마트 교통, 전자태그(RFID) 응용 사업 등 교통카드 솔루션과 무선 통신장비 개발·제조를 주력 사업으로 영위한다. 지하철 교통카드 발매기·충전기, 무인정산기, 버스단말기, 택시결제단말기 등을 공급한다.
[Who Is ?] 신승영 에이텍 대표이사 회장
▲ 신승영 에이텍 회장이 2023년 6월30일 더케이호텔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에이텍 창립 3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에이텍>
△에이텍 대표이사로 복귀
에이텍은 2022년 3월18일 한가진 대표이사의 임기 만료로 신승영·이상훈 각자대표이사 체제로 변경된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창업주인 신승영은 2015년 교통카드솔루션 사업부문을 인적분할해 설립한 에이텍모빌리티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긴 지 7년 만에 에이텍 대표이사로 복귀하게 됐다.

2024년 8월 현재 신승영은 에이텍과 에이텍모빌리티 대표이사를 함께 맡고 있다.

업계에서는 신승영이 에이텍의 사업 부진을 극복하기 위해 복귀한 것으로 보고 있다. 에이텍은 코로나19 이후 공공기관이 데스크톱 대신 노트북 구매로 방향을 틀면서 주력 사업인 공공기관용 PC 조달 매출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2021년 에이텍 매출은 2008년 이후 가장 낮은 729억 원에 그쳤다.

함께 선임된 이상훈 대표이사는 LG디스플레이에서 TV패널 영업·마케팅 총괄 전무를 지낸 외부 전문가다. TV, 모니터 등 IT 기기에 대한 전문성과 영업·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조달청 품질보증조달물품 S등급 획득
에이텍의 데스크톱과 일체형컴퓨터가 2019년 6월30일 조달청으로부터 품질보증조달물품 S등급을 받았다.

조달청의 제도 시행 이후 S등급이 나온 건 에이텍이 처음이다.

조달청의 품질보증조달물품 지정 제도는 조달업체의 품질경영, 공정관리, 성과관리 능력을 두루 평가하는 제도다. 우수한 품질 보증 체계로 만들어진 제품을 면밀히 평가해 품질보증조달물품으로 지정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평가를 통해 S등급, A등급, B등급을 부여한다.

제조사가 S등급을 획득하면 5년간 납품검사를 면제하는 혜택을 준다. A등급은 4년, B등급은 3년간 납품검사를 면제 받는다.

에이텍은 2017년 6월30일 A등급을 받은 후 품질관리 체계를 업그레이드해 2년 만에 S등급을 받았다.

에이텍은 모든 제품 개발과 품질관리 대책을 대표이사 주관으로 해결하는 품질 관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제품 연구개발 인력과 품질관리 전문인력 비중을 지속해서 늘리면서 품질 혁신에 힘을 쏟고 있다.

에이텍 관계자는 “조달업계 최고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기반으로 지속가능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실시간 망전환 기술로 NEP 인증 획득
에이텍이 2019년 2월 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의 'NEP 인증'을 받았다.

NEP 인증은 국내 최초로 개발된 신기술과 이에 준하는 대체기술을 적용한 제품을 인증하는 제도다. PC 완제품으로 NEP 인증을 받은 것은 에이텍이 최초다.

에이텍은 마우스 포인터로 간단하게 제어하는 망분리 PC로 NEP 인증을 획득했다. 물리적으로 망이 분리된 환경에서 운영되는 PC 두 대를 한 대의 PC처럼 사용하는 자동 망전환 기술을 적용했다.

기존 망분리 PC는 별도의 망 전환 버튼이나 키보드에 적용된 KVM 스위치를 활용해 내부망과 외부망을 전환해야 했다. 에이텍의 망분리 PC는 마우스로 내부망 PC와 외부망 PC를 선택하고 실시간으로 전환할 수 있다. 내외부망을 번갈아 사용해야 하는 공공기관 사용자의 편의성을 높였다.

에이텍은 NEP 인증 획득으로 공공시장에서 영향력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산업기술혁신촉진법과 같은 법 시행령에 따르면 공공기관은 특정 품목 제품 구매액의 20%를 NEP 인증을 받은 제품으로 우선 구매해야 한다.

△시스템사업부문 물적분할
에이텍은 2014년 10월8일 시스템사업 부문을 분할해 에이텍아이엔에스를 신설한다고 공시했다.

분할기일은 2015년 1월1일이다.

에이텍아이엔에스는 물적분할 이후 공공기관 정보화 시장에서 시스템 설계, 소프트웨어·하드웨어 구축, 시스템 연계구축, 유지보수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에이텍아이엔에스는 2020년 5월 회사 창립 5주년을 맞이해 트루본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에이텍이 걸어온 길
1989년 신승영이 에이텍시스템을 창업했다.

1993년 6월 에이텍시스템이 법인 전환했다.

1995년 구미지점을 설치했다.

1997년 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1998년 오산공장을 세웠다.

2000년 부산지사를 신설했다.

2001년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2002년 용인공장 부지 매입계약(소유권이전일 2003년 3월1일)을 맺었다.

2003년 5월 이사회에서 용인공장 신축을 결의했다. 대전지점과 광주지점을 설치했다.

2003년 12월 용인공장을 준공했다. 용인지점과 대구지점을 설치했다.

2004년 4월 사명을 에이텍으로 변경했다.

2010년 교통요금 자동징수시스템 사업부문을 분리해 블루마일을 설립했다.

2012년 본점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판교로 289(삼평동, 에이텍빌딩)로 이전했다.

2015년 1월 시스템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에이텍아이엔에스(현 트루본)를 세웠다.

2015년 7월 교통카드솔루션 사업부를 인적분할해 에이텍티앤(현 에이텍모빌리티)을 세웠다.

2017년 5월 법인사업부를 물적분할해 에이텍커머스를 세웠다.

2017년 12월 LG CNS에서 물적분할된 금융화자동기기(ATM) 사업부를 인수해 에이텍에이피를 세웠다.

2019년 2월 전략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에이텍솔루션을 세웠다.

2019년 6월 데스크톱과 일체형컴퓨터에 대해 조달청으로부터 품질보증조달물품 S등급을 받았다.

2021년 10월 IT아웃소싱 사업을 하는 정보화추진실을 물적분할해 에이텍아이티를 설립했다.

2023년 3월 에이텍티앤의 사명을 에이텍모빌리티로 변경했다.

2024년 5월 에이텍에이피의 금융화자동기기 영업을 양수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신승영 에이텍 대표이사 회장
▲ 신승영 에이텍 회장(오른쪽)이 2015년 4월15일 영주시인재육성장학회에 장학금 5천만 원(누적 1억 원)을 기부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영주시>
신승영은 교육 공공조달 사업과 전자칠판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보고 판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에이텍의 주력인 공공조달 PC 시장은 새로운 기업들의 시장 진입에 따른 경쟁 심화와 그래픽카드 및 중앙처리장치(CPU)의 가격 폭등, 글로벌 경기 침체 등이 겹치면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를 기점으로 많은 공공기관이 데스크톱 대신에 노트북 구매로 방향을 바꾸면서 시장이 급속도로 침체됐다. 중소기업 경쟁시장인 데스크톱과 일체형컴퓨터 공공조달 시장과는 달리 노트북 시장은 대기업 진입이 가능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양분하고 있다.

신승영은 공공조달 PC 시장이 축소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탐색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스마트 교육 시장을 타깃으로 출시한 태블릿PC와 전자칠판 시장 확대에 힘쓰고 있다.

신승영은 교육 현장의 디지털 전환이 빠르게 이뤄지고 있어, 교육 공공조달 시장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향후에도 에이텍은 교육 현장을 위한 제품군을 더욱 다양화하고 공공조달 교육 시장을 공략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 평가
[Who Is ?] 신승영 에이텍 대표이사 회장
▲ 신승영 에이텍 회장(가운데)이 2019년 12월23일 우수기업연구소 지정서를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날 에이텍 연구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우수기업연구소로 지정됐다. <에이텍>
신승영은 작은 컴퓨터 수리업체에서 시작해 완제품 시장에서까지 성공을 거둔 자수성가형 경영인이자 PC 업계의 산증인으로 평가된다.

그는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후 LG전자 컴퓨터사업부에서 일하다가 1989년 직원 두 명과 함께 서울 용산구 용산전자상가에서 에이텍시스템을 창업했다. 처음에는 수리 서비스만 하다가 좋은 평판으로 고객이 늘자 직접 장비를 납품하는 데까지 사업을 확장했다.

특히 IMF 사태로 일자리를 잃은 인재들을 적극 영입해 연구소를 세우고 연구개발에 투자했는데, 이렇게 개발한 ‘LCD 일체형 PC’가 대박을 치며 회사 성장의 기반을 마련했다. 2001년에는 코스닥에 상장하는 데 이르렀다.

위기도 있었다. 2003년 의욕적으로 진출했던 LCD TV 사업에서 대기업들의 가격 인하 경쟁으로 2007년 철수를 결정해야 했다. 이를 계기로 신승영은 대기업과 경쟁하는 소비재에서 손을 떼고 정부나 기업에 공급하는 제품에 집중하기로 했다. 아울러 같은 해 진출한 교통카드시스템 사업이 연착륙하면서 신승영은 성공스토리를 이어가게 된다.

신승영은 공격적인 확장 경영보다는 안정적인 기업 운영을 지향한다. 그는 한 인터뷰에서 “경영 의사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정이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직원들의 생계가 막막해지기 때문이다. 직원들의 생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무리한 확장 경영을 하지 않고 최대한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경영 방침 덕분에 에이텍은 2023년 기준으로 부채비율이 13.36%에 불과하고 유보율은 2739.25%에 이르는 우량기업이다.

아울러 신승영은 ‘이윤을 많이 내는 회사’보다는 ‘일자리를 많이 만들어내는 회사’가 더 좋은 기업이라는 경영철학을 갖고 있다.

사건사고
[Who Is ?] 신승영 에이텍 대표이사 회장
▲ 에이텍 판교 본사 전경. <에이텍>
△비파괴검사 용역 입찰 담합으로 과징금 처분 받아
에이텍이 LG화학이 발주한 비파괴검사 용역 입찰에서 담합에 관여했다가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 처분을 받았다.

에이텍은 2012년 LG화학에서 발주한 대산공상 비파괴검사 용역 입찰에 참여했다. 경쟁사는 아거스, 서울검사, 대한검사기술, 한국공업엔지니어링 등이었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 조사 결과, 대한검사기술과 한국공업엔지니어링은 에이텍과 아거스, 서울검사가 낙찰 받을 수 있도록 들러리로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낙찰 금액을 높이기 위해 담합을 통해 낙찰 예정업체와 투찰 금액을 사전에 합의했다.

낙찰 예정자 중 하나인 아거스는 투찰 과정에서 5개 업체별로 차이를 둔 견적 금액을 정해 통보했고, 통보를 받은 업체들은 아거스가 통보한 대로 견적서를 작성해 발주처에 제출했다.

입찰 결과 에이텍이 1순위, 아거스가 2순위로 낙찰받았고 서울검사는 최종 단가 협상 과정에서 계약을 포기했다. 낙찰자로 결정된 에이텍과 아거스는 LG화학과 계약을 맺은 뒤 계약금액의 4%를 탈락한 업체 3곳에 보상금으로 지급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들 5개 업체에 시정명령과 과징금을 처분했다. 에이텍은 과징금 1100만 원 처분을 받았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신승영 에이텍 대표이사 회장
▲ 신승영 에이텍 회장(왼쪽 다섯 번째)이 2017년 2월3일 본사 로비에서 열린 '전시관 새단장 기념식'에서 기념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에이텍>
1982년부터 1989년까지 금성사(현 LG전자)에서 일했다.

1989년 에이텍시스템을 설립했다.

1993년부터 2015년까지 에이텍 대표이사를 지냈다.

2015년 에이텍티앤 대표이사에 올랐다.

2016년부터 2018년까지 신기술기업협의회 회장을 역임했다.

2018년 신기술기업협의회 명예회장을 맡았다.

2022년 에이텍 각자대표이사가 됐다.

◆ 학력

1974년 영주 영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2년 영남대학교 전자공학과를 졸업했다.

2001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최고벤처경영자과정을 수료했다.

◆ 가족관계

신승영은 신종찬씨, 신종수씨 등 두 아들을 두고 있다.

그 밖의 가족에 대한 정보는 정확히 확인되지 않는다.

◆ 상훈

2006년 벤처기업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표창을 받았다.

2010년 과학의 날 유공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2012년 중소기업발전 활성화 공로로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2023년 과학기술 진흥 공로로 과학기술훈장 혁신장을 수훈했다.

◆ 기타

신승영은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텍 주식 236만6599주(28.65%)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8월13일 종가(1만5590원) 기준으로 약 369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신승영은 또 다른 코스닥 상장사인 에이텍모빌리티 주식 147만2733주(27.58%)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 주식은 2024년 8월13일 종가(1만4680원) 기준으로 약 216억 원의 가치를 갖는다.

신승영이 2023년 에이텍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사내이사 4명이 총 4억96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2400만 원이다.

신승영이 2023년 에이텍모빌리티에서 받은 보수는 5억 원 미만이어서 공시되지 않았다.

다만 사내이사 3명이 총 4억67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1인당 평균보수액은 1억5600만 원이다.

신승영은 마라톤으로 체력을 관리해 왔다. 풀코스도 여러 차례 완주했다고 한다.

어록
[Who Is ?] 신승영 에이텍 대표이사 회장
▲ 신승영 에이텍 회장(뒷줄 왼쪽 여섯 번째)이 2018년 3월12일 경기 성남시 판교 본사를 방문한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뒷줄 왼쪽 일곱 번째)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텍>
“사명 변경을 통해 사업에 대한 고객의 이해도를 높일 것이다. 다양한 모빌리티 신기술 개발에 집중하겠다.” (2023/03/23, 에이텍티앤의 사명을 에이텍모빌리티로 변경하는 것에 대해)

“그동안 영주를 사랑하고 고향 발전을 위해 뭔가 역할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 왔다. 영주사랑네트워크를 소백산같이 든든하게, 내성천처럼 넉넉하게 여기고, 서로 의지하며, 멋진 미래를 준비해 가도록 하자.” (2022/11/10, 영주사랑네트워크 출범식에서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며)

“제가 (LG전자에) 입사했을 당시에 모든 기업은 학벌과 연공서열에 따라 평가하는 관행이 있었습니다. 9년간 직장생활을 하다 보니 학벌과 스펙에 따라서 인재를 양성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대기업은 지방 출신인 제가 꿈을 펼 수 있는 곳이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어요. 게다가 전문대학교를 졸업한 직원들 중에 아이디어도 좋고 재능도 뛰어난 이들이 많은데, 그 당시 우리나라 거의 모든 대기업 인사 시스템이 그 사람의 능력보다는 학벌에 따라서 직위가 결정되는 것을 보고 평범한 직원들도 열심히 일하면 학력에 상관없이 성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퇴사를 결심했습니다. 초기에는 실패에 대한 두려움도 많았지만, 사업에서 실패하면 나는 전자제품 수리공으로 일하겠다는 각오와 아내는 김밥 가게를 하겠다는 약속을 받고서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친구가 무상으로 사용하라는 용산전자상가의 3층 구석방에서 직원 2명과 컴퓨터 부품 수리를 시작하면서 창업했습니다.” (2016/11/01,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창업과정에 대한 질문에)

“경영 의사결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안정입니다. 회사가 어려워지면 직원들의 생계가 막막해지잖아요. 직원들의 생계를 최우선으로 고려해서 무리한 확장 경영을 하지 않고 최대한 안정적으로 기업을 운영해 나가는 것이 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 (2016/11/01,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지금 생각해도 그때 교통카드시스템 사업에 뛰어든 것은 정말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대기업들이 작정하고 뛰어들기에는 시장 규모가 그리 크지 않기 때문에 지금도 거의 저희 회사가 시장을 독차지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LCD TV 사업 실패를 교통카드시스템 사업으로 만회했으니 결국 전화위복이 된 셈이죠.” (2016/11/01, 조선비즈 인터뷰에서)

“첫째는 ‘기본에 충실하라’는 것이다. 약속 잘 지키고 의자 정리 잘 하고 전화벨이 울리면 전화도 빨리 받고 하는 그런 기본을 잘 지켜야 한다. 둘째는 ‘무모하리만큼 도전하라’이다. 마지막 셋째는 ‘한 분야에 미쳐라’다. 자기가 좋아하고 잘하는 일에 몰두하면 무엇인가는 분명 이뤄지더라. 당장의 결과에 연연하지 말고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2016/05/28, 영남일보 인터뷰에서 후배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를 묻는 질문에)

“교통카드솔루션 사업부문을 분리해 사업 전문성을 제고하고 경영 효율성을 증대해 나갈 것이다. 핵심사업 집중투자를 용이하게 하고 해외시장에서 교통카드솔루션 분야를 선도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15/07/17, 교통카드솔루션 사업부를 분리해 에이텍티앤(현 에이텍모빌리티)을 설립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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