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이 3분기에 ‘빅5’ 제약회사 가운데 유일하게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했다.
종근당은 3분기에 매출 2047억 원, 영업이익 222억 원, 당기순이익 149억 원을 냈다고 31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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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주 종근당 대표. |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36.7%, 영업이익은 88.7%, 당기순이익은 77.9% 증가했다.
종근당은 기존제품과 함께 올해 새롭게 도입한 의약품의 판매증가에 힘입어 실적을 늘린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초 대웅제약이 15년 동안 판매하던 이탈파마코의 뇌기능개선제 ‘글리아티린’의 국내판권을 확보했다. 글리아티린은 3분기에 매출 93억 원을 기록해 1분기보다 3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다.
올해 다국적 제약회사 MSD의 당뇨병치료제 ‘자누비아’와 고지혈증치료제 ‘바이토린’ ‘아토젯’ 등의 판권도 확보해 국내에 판매하기 시작했다. 자누비아, 바이토린, 아토젯은 고르게 판매량이 증가하며 종근당의 3분기 매출상승을 이끌었다.
종근당은 올해 도입한 의약품의 판매가 늘어나며 3분기 원외처방조제액(병원 외 약국 처방액) 1157억 원을 냈다, 이는 국내 제약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로 지난해 3분기보다 17% 증가한 것이다.
종근당 관계자는 “새롭게 도입한 의약품의 매출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함께 좋아졌다”며 “특히 신약의 시장안착을 위해 상반기에 집중했던 TV광고 등의 마케팅 비용이 줄어 영업이익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