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기후환경

세계 메탄 배출량 급증세, 미국연구진 “감축 노력 두 배 이상 높여야”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7-31 10:54:17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트위터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세계 메탄 배출량 급증세, 미국연구진 “감축 노력 두 배 이상 높여야”
▲ 싱가포르에 위치한 쉘 소유 정제설비에서 플레어링이 이뤄지고 있다. 플레어링은 천연가스를 안전상의 이유로 태우는 과정으로 메탄이 대량 배출된다. < Flickr >
[비즈니스포스트] 글로벌 메탄 배출량이 지난 몇 년 동안 급격하게 올랐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30일(현지시각) 가디언은 2006년부터 메탄 배출량이 급격하게 증가해 2021년에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보고서를 내놓은 미국 듀크대학 연구진은 국제 학술지 '프론티어 인 사이언스'를 통해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드류 신델 듀크대학 기후학자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메탄 배출량 증가는 매년 가속이 붙고 있어 우려스럽다"며 "20년 전에는 메탄 배출량은 매년 일정한 수준이었는데 지난 몇 년 동안 갑자기 급격한 증가가 관측돼 기후대응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년대 메탄 배출량은 2010년대보다 연평균 3천만 톤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메탄 배출량이 가장 높았던 해는 2022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연구진은 메탄 배출량이 급증하는 이유를 정확히 알 수는 없었으나 화석연료 채굴 활동 증가와 가축 산업 확대 등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했을 것으로 봤다.

메탄은 이산화탄소보다 20년 단기 온실 효과가 80배나 큰 가스로 지구온난화에 미치는 영향이 이산화탄소 다음으로 큰 기체다. 이 때문에 2021년 글래스고 회의에서 미국, 유럽연합(EU), 일본, 한국 등 155개국은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30% 감축하기로 협의한 바 있다.

듀크 대학 연구진이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현재 세계 각국이 내놓은 메탄 관련 규제는 2030년까지 메탄 배출량을 최대 13%감축하는 정도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신델은 "우리가 목표 달성 범위에서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겠으나 그래도 감축 노력을 두 배 이상 높여야 할 것"이라며 "화석연료뿐만 아니라 가축 사육 분야에서도 메탄 감축 규제를 정착시키는 것이 중요한데 정부들은 이런 쪽은 건드리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메탄은 우리가 2050년까지 기온상승에 대처함에 있어 온실가스 감축 성과를 얻기 가장 쉬운 분야"라며 "이산화탄소 감축은 우리 손자손녀 세대를 지키는 조치가 되겠지만 메탄 감축은 우리 자신을 보호하는 조치"라고 강조했다. 손영호 기자

인기기사

엔씨소프트 ‘리니지 의존 낮추기’ 쉽지 않네, 다시 ‘리니지 IP’로 반등 시도 이동현 기자
[빅웨이브 리더십] 삼성전자 ‘이건희 시대’ 성장세 끝?, 이재용 AI·파운드리·로봇에.. 나병현 기자
파나소닉 ‘4680’ 배터리 양산 준비 마쳐, LG엔솔과 테슬라에 납품 속도전 이근호 기자
속도 못 내는 한전 발전자회사 사장 인선, 외풍에 국감 이후까지 지연 가능성 이상호 기자
LG전자 영국 가상솔루션·카메라로봇 개발사 ‘모시스’ 지분 인수, XR사업 확장 김호현 기자
블룸버그 분석가 “아이폰16 ‘슈퍼사이클’ 가능성 낮아, 중국 부진과 AI 미탑재” 김호현 기자
'전기차 판매 80% 뚝' 제네시스, 그룹 EV 첨병에서 HEV 핵심으로 '태세전환' 허원석 기자
[여론조사꽃] 윤석열 지지율 24.6%, 정당지지 민주 42.0% 국힘 29.0% 김대철 기자
레미콘 갈등 해결 출구 안 보여 공사현장 변수 커져, 건설사 대응도 분주 이상호 기자
[빅웨이브 리더십] 중국 저가공세에 흔들리는 SK그룹, 최태원 리밸런싱으로 배터리 사업.. 신재희 기자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