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주요 은행의 가계대출이 7월 들어 3조6천억 원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며 매수 심리가 회복되는 가운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시행을 앞두고 대출 수요가 늘어난 영향으로 풀이된다.
▲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5대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이 7월 들어 3조6118억 원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8일 기준 712조1841억 원으로 집계됐다. 6월 말 708조5723억 원과 비교해 3조6118억 원 증가했다.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6월 5조3415억 원 증가하며 2012년 7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나타냈는데 7월 들어서도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주택담보대출이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를 이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18일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6월 말보다 3조7991억 원 늘어난 555조9517억 원으로 나타났다.
최근 가계대출 증가세는 금융당국이 대출 한도를 줄이는 스트레스 DSR 2단계 시행을 9월로 연기하면서 대출 막차에 올라타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게다가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에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올리고 있으나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에 시장금리가 내려가면서 가계대출 억제 효과가 반감된 영향도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15일부터 5대 은행과 카카오뱅크를 대상으로 가계대출 현장점검을 순차적으로 시작했다. 조승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