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에서 자주 이용하는 영역의 환급률을 높여 소비자가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늘린 것이다. 포인트 적립이 아니라 계좌로 현금이 입금되는 캐시백 형태를 선택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풀이된다.
신한카드 ‘쏠트래블 체크카드’의 인기요소였던 전 세계 공항라운지 무료 이용 혜택도 담았다. 다만 이 혜택은 전월실적 30만 원 이상에서 제공된다.
다른 해외특화카드들이 출시 이후 자동충전서비스를 추가한 것과 달리 출시부터 자동충전서비스를 탑재해 편의성 강화에도 신경을 썼다.
▲ 사진은 ‘NH트래블리체크카드’ 플레이트. < NH농협카드 >
이처럼 공들여 준비한 NH트래블리체크카드는 성공적 첫 발을 내딛은 것으로 보인다.
출시 당일인 18일 NH농협카드는 “접속자 수 과다로 NH트래블리체크카드 신청이 지연되고 있다”고 긴급공지를 냈다.
NH농협은행이라는 든든한 뒷배가 있다는 점도 NH트래블리체크카드의 전망을 밝게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5대 시중은행 카드사가 해외특화카드시장에 적극 뛰어드는 데는 은행 고객 서비스 측면도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5대 금융 카드 계열사 한 관계자는 "은행 고객들이 다른 은행은 저런 혜택을 주는 해외여행카드가 있는데 여기는 왜 없냐고 물으면 할 말이 없다"며 "은행 계열 카드사는 점유율 확대를 노린다기보다 은행 고객 서비스 차원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 해외특화카드시장에 진출하는 이유도 있다"고 말했다.
NH트래블리체크카드는 윤 사장이 취임 때부터 공들여 준비한 카드이기도 하다.
윤 사장은 올해 1월 취임사에서 “변화하는 트렌드에 기민한 대응으로 신사업 및 혁신금융 서비스를 발굴하겠다”며 구체적으로 해외결제특화상품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농협중앙회에 입사한 뒤 경북경영기획단장, NH농협은행 칠곡군지부장, 농협중앙회 상호금융여신지원부장, 경북본부장 등을 지냈다. 영업 현장과 본부 요직을 두루 경험해 업무 추진 역량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4년 1월 NH농협카드 사장에 올랐다. NH농협카드는 NH농협은행의 카드분사로 NH농협은행 부행장이 카드 사장을 겸직한다. 조혜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