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 맥도날드 신사점에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미디어 간담회 및 시식회가 열렸다. <비즈니스포스트> |
[비즈니스포스트] ‘맥도날드가 찾은 한국의 맛.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10일 한국맥도날드는 맥도날드 신사점에서 ‘한국의 맛’ 신메뉴 출시를 앞두고 미디어 간담회 및 시식회를 열었다.
‘한국의 맛’은 한국맥도날드가 2021년 론칭한 로컬 소싱 프로젝트다. 국내산 식재료를 활용한 신메뉴를 출시해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고객들에게 신선한 메뉴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한국맥도날드가 올해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선보이는 신메뉴는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 영동 샤인머스캣 맥피즈 등 3종이다.
행사가 열린 맥도날드 신사점에 들어서니 신제품을 알리는 커다란 팻말과 함께 고추와 토마토, 양상추 등 신제품을 짐작할 수 있는 식재료들이 가득 쌓여있었다.
시식회에는 신제품 3종이 제공됐다. 버거와 머핀의 가격은 세트기준으로 각각 8900원, 6200원이며 맥피즈는 미디움 사이즈 기준 2400원이다.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의 첫 인상은 ‘푸짐함’ 이었다. 소고기 패티 2장이 들어가 한입에 먹기가 쉽지 않았다.
생각보다 고추가 매콤해 다소 느끼하다고 느낄 수 있는 크림치즈맛이 중화된 느낌이었다. 고추장아찌를 넣어서 그런지 고추보다 할라피뇨의 맛이 강하게 느껴졌다. 생각보다 더 맵다는 의견이 여럿 나왔다.
맥도날드의 다른 메뉴와 비교하면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성인 남성 기준으로 양이 부족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였다. 다만 다소 매운맛의 영향으로 호불호가 갈릴 수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진주 고추 크림치즈 머핀은 아침 메뉴로 더 적합해보였다.
닭고기 패티를 사용해 소고기 패티보다 비교적 담백한 맛이 느껴졌다. 버거와 비교해 고추의 맛이 강하지 않고 사이즈도 훨씬 작아 아침에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였다.
다만 6200원이라는 가격은 다소 아쉽게 느껴졌다. 버거와의 가격 차이는 2700원이지만 양적인 차이는 그보다 훨씬 크다고 여겨졌다.
영동 샤인머스캣 맥피즈는 영동지역에서 재배된 샤인머스캣으로 만든 탄산음료다. 시음해보니 시중에 판매하는 청포도맛 탄산음료와 차이점이 크게 느껴지지 않았다. 세 가지 신제품 가운데 가장 특색이 없는 메뉴라는 생각이 들었다.
▲ 맥도날드가 2024 '한국의 맛'으로 출시한 신제품 3종. <비즈니스포스트> |
이날 행사에는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 담당이사, 백창호 한국맥도날드 메뉴팀 팀장, 이충희 한국맥도날드 메뉴팀 컨설턴트, 홍주호 한국맥도날드 메뉴팀 컨설턴트가 참석했다.
양 이사는 “2022년 이 자리에서 ‘한국의 맛’ 메뉴인 보성녹돈버거를 소개했는데 2024년 다시 ‘한국의 맛’ 신제품을 소개할 수 있어 감회가 새롭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또한 “맥도날드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지역농가와의 상생을 실천하며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수행하려 노력하고 있다”며 “2021년부터 이어온 이 프로젝트는 많은 관심을 받으며 추가적 농산물 구매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며 국내산 농산물 743톤이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 메뉴 매니지먼트팀의 제품 개발과정과 신제품에 대한 설명이 이어졌다.
백 팀장은 “이번 신메뉴는 1년3개월간의 콘셉트 개발과 수많은 테스트를 통해 개발됐다”며 “2021년에는 마늘, 2022년은 돼지고기, 2023년 대파에 이어 올해 고추를 선정한 메뉴가 탄생했다”고 말했다.
올해 ‘한국의 맛’으로 고추를 선정한 이유에 대해 백 팀장은 “고추는 전 세계 인구의 75%가 소비하고 있는 글로벌한 식재료이며 그 가운데 한국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소비량을 기록하고 있다”며 “글로벌한 식재료면서 한국인들이 즐겨먹는 재료를 고려한 결과 고추를 활용한 메뉴를 기획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백 팀장은 이번에 출시한 신메뉴의 특징으로는 ‘고추 장아찌’를 꼽았다. 고추를 그대로 사용하지 않고 장아찌로 만들어 감칠맛은 살리되 느끼한 맛은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이다.
▲ (왼쪽부터) 이충희 한국맥도날드 메뉴팀 컨설턴트, 백창호 한국맥도날드 메뉴팀 팀장, 양형근 한국맥도날드 대외협력 담당이사, 홍주호 한국맥도날드 메뉴팀 컨설턴트가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
버거뿐만 아니라 맥모닝 메뉴로도 ‘한국의 맛’ 메뉴를 만나볼 수 있다. 이전에는 버거만 출시됐으나 머핀으로 메뉴를 확장하며 하루종일 ‘한국의 맛’을 느낄 수 있다고 맥도날드는 설명했다.
한국맥도날드는 신제품 출시에 따라 지역경제가 활성화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내놨다.
양 이사는 “이번에 선보이는 진주 고추 크림치즈 버거로 진주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져 관광객들이 많이 방문하기를 바란다”며 “지역상생이나 지역협력과 관련해 한국맥도날드가 모범사례로 남는 것이 가장 큰 목표”라고 대답했다.
해외진출을 염두에 두고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이어가고 있는지와 관련해서는 “메뉴 개발을 시작할 때 타깃 고객은 국내 소비자”라며 “만일 해당 메뉴가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게 된다면 해외진출에 대해 함께 고민해볼 수 있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한국맥도날드는 2021년부터 한국의 맛 프로젝트를 통해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 창녕 갈릭 버거, 창녕 갈릭 치킨 버거, 보성녹돈 버거 등 다양한 메뉴를 선보여 왔다.
한국맥도날드 관계자는 “한국의 맛 프로젝트에 대한 고객들의 지속적 성원에 힘입어 올해 한국인이 즐겨먹는 식재료 가운데 하나인 고추를 활용한 신메뉴를 기획하게 됐다”며 “프로젝트 취지에 맞춰 앞으로도 고품질의 식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신메뉴를 선보이는 한편 국내 지역 농가와의 상생 역시 꾸준히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예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