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플랜트 공단 전경. |
[비즈니스포스트] 국내 기업의 상반기 해외수주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E&A, 현대엔지니어링 등 수주 상위 10위 기업이 전체 수주의 97%를 올렸다.
해외건설협회가 10일 내놓은 ‘2024년 상반기 해외건설 수주실적’을 보면 국내 기업 234곳은 올해 상반기 79개 나라에서 296건, 155억8천만 달러의 건설사업을 수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90.1%에 해당하는 규모다.
지역별로 보면 중동에서 100억3천만 달러(64.4%)로 수주 규모가 가장 컸고 이어 북미·태평양 22억7천만 달러(14.6%), 아시아 21억9천만 달러(14.0%) 등 순이다.
상반기 중동 수주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 증가했다. 반면 북미·태평양은 55.1%, 아시아는 45.8% 감소했다.
국내 기업이 중동에서 수주한 주요 프로젝트를 보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파딜리 가스 프로젝트에서 패키지 1·4가 60억8천만 달러, 패키지2가 12억2천만 달러 규모로 수주가 이뤄졌다.
그밖에 수주 내용을 보면 카타르에서 알 샤힌 유전 고정식 해상플랫폼 11억5천만 달러, 사우디아라비아 SEPC 에틸렌 플랜트 5억 달러, 아랍에미리트(UAE) 아즈반 태양광발전 1억9천만 달러 등이다.
중동지역에서의 수주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6% 증가했다.
국가별로 국내 기업 해외수주 상황을 보면 대규모 사업 수주 등에 힘입어 사우디아라비아가 81억5천만 달러로 전체 수주 가운데 52.3%를 차지했다. 미국 22억5천만 달러(14.4%), 카타르 12억4천만 달러(8.0%) 등이 뒤를 이었다.
상위 10개국가 수주액은 140억 달러로 전체의 89.9%를 차지했다. 지난해 상반기 상위 10개국가 수주 비중은 66.8%였는데 상위권 집중도가 높아졌다.
기업별로는 삼성E&A가 60억8천만 달러로 전체 수주의 39.0%를 차지했다. 이어 현대엔지니어링 39억3천만 달러(25.2%), GS건설 17억9천만 달러(11.5%), HD현대중공업 11억5천만 달러(7.4%) 순서로 나타났다.
SGC이앤씨(8억5천만 달러), 인천국제공항공사(3억3천만 달러), 서부발전(3억2천만 달러), 삼성물산(2억7천만 달러), 쌍용건설(2억3천만 달러), 엘티삼보(2억 달러) 등도 수주 상위 10위 기업에 포함됐다.
상위 10개사 수주액은 151억5천만 달러로 전체 97.2%를 차지했다.
공종별로 살펴보면 산업설비가 101억7천만 달러(65.3%), 건축 34억1천만 달러(21.9%), 용역 10억9천만 달러(7.0%) 등으로 조사됐다.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