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아네 머스크호'의 모습.
이에 따라 한국과 중국 조선사를 중심으로 글로벌 선박 건조 주문이 밀려들고 있다. 덴마크 해운 분석 업체 빔코는 올해 6월 기준 세계 조선 주문량은 1억3300만 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분석했다.
이는 2020년 최저치(7700만 CGT)와 비교해 72.7% 증가한 수치다. 특히 올해 상반기 LNG 운반선과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2020년에 비해 각각 35%, 30% 증가했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한화오션 등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건조 도크는 2027년까지 인도할 선박일감으로 일찌감치 동이 났다.
스플래시247의 덴마크 출신 정보원은 “주요 해운사들은 이미 수용능력이 한계에 가까워진 아시아 조선사에 일부 도크라도 확보하기 위해 건조의향서(LOI)에 잇달아 서명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올투자증권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의 CMA CGM 수주와 관련해 “2027년 인도 물량이기 때문에 이번 수주가 이뤄진다면 HD현대중공업의 2027년 물량 도크 슬롯은 모두 소진된다”고 말했다.
발주가 밀려들면서 신조선가가 덩달아 높아졌고, 조선업계 초호황을 맞고 있다.
최근 계약된 1만6천 TEU급 컨테이너선 가격은 약 2775억 원으로,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이 건조한 같은 규모의 선박(약 2600억 원)보다 5% 가량 올랐다. 8천 TEU급 선박 가격은 약 1942억 원으로 지난해(약 1724억 원)에 비해 10% 이상 올랐다. 김호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