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인선 기자 insun@businesspost.co.kr2024-06-13 16:5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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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BGF그룹이 반도체 소재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BGF그룹은 13일 소재부문 계열사인 BGF에코머티리얼즈와 그 종속회사들이 모두 이날 이사회를 열고 국내 무수불산 제조시설 투자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 BGF그룹이 약 1500억 원을 투자해 무수불산 제조시설 건립에 나선다.
무수불산은 냉매뿐 아니라 이차전지 전해질, 반도체 특수가스 등에 사용되는 원료다. 산업통상자원부의 8대 산업공급망 선도 프로젝트에 지정되기도 했다.
제조시설 투자액은 약 1500억 원이다.
BGF그룹은 2026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시설이 완성되면 무수불산 약 5만 톤을 생산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사용량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양이다. 이후 5만 톤을 추가 생산할 수 있도록 증설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무수불산은 현재 중국에 대한 수입 의존도가 높다. 정부는 산업공급망 3050 전략에 따라 2030년까지 공급망안정품목의 해외 의존도를 5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BGF그룹은 이번 투자는 정부 전략 방향에 맞춰 무수불산 국산화를 통해 주요 산업공급망 불안을 해소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BGF그룹은 불소계 소재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계열사인 플루오린코리아의 고순도 F2가스의 제조 원료 안정성을 확보하고 반도체 소재 산업을 강화하기로 했다.
플루오린코리아는 탄산바륨, 스트론튬 등 기초 소재를 생산했던 경험과 함께 불소 통제 기술까지 보유하고 있는 만큼 국내 최대 무수불산 제조시설 건립에 모든 역량을 투입한다.
플루오린코리아는 사명을 BGF에코스페셜티로 변경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BGF그룹 소재 부문 정체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고 반도체 소재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기 위해서다.
BGF그룹 소재부문 관계자는 “이번 무수불산 제조시설에 대한 대규모 투자는 국가 주요 산업 근간이 되는 자원의 국산화를 통해 우리나라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자는 차원에서 내린 결정”이라며 “앞으로도 성장 잠재력이 높은 새로운 소재 산업을 적극 발굴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해 국가 경제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윤인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