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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써밋' 자체사업으로 부산 공략, 백정완 고수익 타운화 전략 통할까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5-26 06: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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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 '써밋' 자체사업으로 부산 공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고수익 타운화 전략 통할까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자체사업장에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적용해 부산을 공략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백정완 대우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도시정비 사업장이 아닌 자체사업장에 처음 적용한다. 수도권이 아닌 부산지역에서다.

대우건설은 부산에서 적극적으로 사업 발굴에 나서고 있다. 북항 개발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지역에서 수익성 높은 자체사업을 추진하면서 써밋 타운도 조성하려는 뜻으로 풀이된다. 
 
26일 대우건설에 따르면 6월 부산 동구에 ‘블랑써밋74’ 분양에 나선다. 

블랑써밋74는 부산 동구 범일동 330-311번지 일대에 들어서는 단지로 지난해 12월 착공해 2028년 11월 준공 예정이다. 

지하 5층~지상 69층, 3개 동, 전용면적 94~247㎡ 공동주택 998세대 분양이 먼저 진행된 뒤 오피스텔 1개 동 276실이 분양된다. 

대우건설은 자체사업장에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첫 적용했다. 여기에 건물 주 색상인 순백색을 뜻하는 블랑(Blanc)와 지하 층수와 지상 층수의 합인 74를 따서 이름을 붙였다.

대우건설이 2020년 6월 한진그룹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내놓은 한진택배 물류센터 부지를 3067억 원에 매입하고 자체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지면적은 2만4090㎡으로 3.3㎡당 4200만 원가량에 매입한 셈이다. 

한진그룹은 지명경쟁입찰 방식으로 부지 매각을 진행했는데 대우건설이 입지 등을 따져 공격적으로 입찰에 나서 부지를 산 것으로 전해졌다.

대우건설은 영구적으로 바다 조망이 나오고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의 수혜를 볼 수 있는 곳이라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블랑써밋은 최고 69층으로 설계돼 부산항과 부산항 대교 조망이 가능하다. 

백 사장은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이 순조롭게 추진되고 있어 미래가치가 높아지고 있다고 봐 부산에서 자체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모습이다.

부산 북항 재개발사업은 2조8천억 원 규모의 사업비가 투입된 1단계 재개발사업의 기반공사시설이 지난해 말 끝났다.

2027년까지 상부시설 공사가 진행되고 2단계 사업으로는 자성대부두·양곡부두·관공선부두 등 항만재개발에 더해 부산역 철도 재배치, 좌천·범일동 배후 노후 공단 등 북항 재개발 지역 전반이 개발된다.

또한 부산시는 지난해 8월 블랑써밋74와 맞닿은 미군 55보급창을 2029년까지 신선대부두로 이전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55보급창은 부산 북항 8부두로 반입되는 주한미군 군수 물자와 장비를 임시 보관·저장하는 곳으로 약 22만㎡ 규모다. 

부산시는 부지를 엑스포 행사에 활용하고 이후 친수공간과 국제금융업무중심지로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마련했다. 엑스포 유치는 실패했지만 부산시는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에 관련 용역 예산 5억 원을 반영하며 여전히 이전을 추진하려는 의지를 나타내고 있다. 계획대로 55보급창 부지가 개발되면 블랑써밋74의 가치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대우건설은 블랑써밋74의 분양 홍보관을 ‘써밋갤러리’로 운영한다. 써밋갤러리는 대우건설의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체험하는 공간인데 서울 대치동에 이어 2호 써밋갤러리가 부산에 등장한 것이다.

이미 대우건설은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을 서울 지역 외에 부산에 최초로 적용하는 등 부산 주택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하고 있다. 2014년 롯데건설과 경쟁 끝에 부산 남구 대연4구역 재건축사업을 따내며 더비치푸르지오써밋으로 탈바꿈시켰다. 
 
대우건설 '써밋' 자체사업으로 부산 공략,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41183'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백정완</a> 고수익 타운화 전략 통할까
▲ 대우건설이 6월 분양을 앞두고 있는 '블랑써밋74' 조감도. <대우건설>

백 사장은 부산 수영구 남천동 메가마트 부지를 개발해 남천써밋(가칭)으로 부산 지역 두 번째 자체사업도 추진하고 있다.

대우건설, 큐브리얼인베스트, NH투자증권, 삼성증권, SK증권 컨소시엄이 2022년 12월20일 부산도시가스가 소유한 부산 수영구 남천동 본사 사옥과 메가마트 부지 3만596㎡ 부지를 6328억 원에 인수하는 계약을 매고 계약금을 납입했다. 

이후 2023년 5월23일 잔금이 지급되면서 계약이 마무리된 것으로 파악된다. 메가마트 부지는 바다와 광안대교를 낀데다 지하철 등 교통 여건도 좋아 대단지 아파트 입지로서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대우건설은 이곳에도 써밋을 적용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최고 39층, 공동주택 999세대를 짓는 자체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메가마트가 올해 6월까지 계약된 기간에 영업을 마치면 백 사장이 사업에 속도를 붙일 것으로 보인다. 

메가마트 부지는 대우건설이 부산에 첫 하이엔드 브랜드를 적용한 더비치푸르지오써밋과 인접해 있다. 사업이 끝나면 2천 세대 이상 규모의 써밋 타운이 완성된다. 

대우건설 컨소시엄은 남천 메가마트 자체사업을 위해 큐브광안프에프브이(PFV)를 설립했다. 대우건설은 브리지론으로 1945억 원을 보증하고 있다. 백 사장은 올해 브리지론을 본 프로젝트파이낸싱(PF)로 전환시켜 PF 위험도 줄이려 한다. 

대우건설의 1분기 기준 PF대출 보증잔액은 9776억 원이고 여기서 미착공PF잔액은 6077억 원이다. 미착공 PF 사업장들은 부산 자체사업 관련 2천억 원을 비롯해 서울 노량진 노들역(2750억 원), 서울 자양 5구역(600억 원), 인천(400억 원) 등이다. 

대우건설은 인천 사업장과 부산 사업장은 올해 안에 본PF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올해 안에 미착공 PF는 서울 노들역과 자양 5구역 정도만 남겨 PF 보증잔액을 크게 줄이려는 것으로 파악된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블랑써밋 74는 현재 추진중인 부산 북항 재개발 사업의 비전과 함께 미래가치가 풍부한 단지”라며, “69층 오션뷰 초고층 랜드마크라는 상징성 뿐만 아니라 대우건설이 ‘푸르지오 에디션 2025’를 통해 고민하는 하이엔드 주거상품의 정수를 보여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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