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9월 미국 기준금리 동결을 간발의 차이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9월 회의에서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높았다는 점이 확인되면서 12월 금리인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일 공개한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록에 따르면 9월 미국 금리동결 결정은 ‘간발의 차이(close call)’로 이뤄진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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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 |
회의록에 따르면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최근 몇달 동안 금리인상을 위한 근거가 강해졌다는 점에 대해 전반적으로 동의했다.
참석자들의 다수는 미국 경제가 예상보다 호전됐다고 평가했고 일부는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에 따른 부정적 영향도 줄어든 것으로 봤다.
금리인상을 주장한 참석자들은 “미국 경제가 이미 완전고용 상태이거나 완전고용에 근접했다”고 주장했다.
회의록에 물가상승률이 여전히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고 임금상승 압력도 충분하지 않다고 보고 금리인상은 점진적이고 신중하게 이뤄져야 한다는 의견이 지배적이었다.
금리인상 시점도 당분간 보류하기로 했는데 ‘당분간’이라는 수식어가 포함된 것은 금리인상을 주장하는 위원들의 의견을 반영했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록이 공개된 뒤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12월에 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2일 “이번 9월 회의록 공개로 전문가들의 12월 금리인상 전망은 한층 공고해졌다”고 전했다.
11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있는 만큼 시장의 불확실성을 줄이기 위해 11월보다는 12월에 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그룹이 미국 국채선물 가격동향을 바탕으로 내놓는 12월 기준금리 인상 확률은 69.9%로 나타났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석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