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희헌 기자 gypsies87@businesspost.co.kr2024-04-24 08:51:21
확대축소
공유하기
[비즈니스포스트] 오리온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실적 전망치가 하향조정됐다.
▲ 오리온의 리가켐바이오 인수 우려가 해소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사진은 서울 용산구 오리온 본사.
심은주 하나증권 연구원은 24일 오리온 목표주가를 기존 17만 원에서 14만 원으로 내렸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BUY)를 유지했다.
23일 오리온 주가는 9만21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심 연구원은 “실적과 밸류에이션(적정가치 배수), 실적 전망치 조정으로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다만 바이오기업 리가켐바이오 인수 관련 우려가 해소되는 국면으로 오리온의 현재 주가가 더 내려갈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한다”고 봤다.
오리온은 1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7467억 원, 영업이익 1254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됐다. 2023년 1분기보다 매출은 12.2%, 영업이익은 24.8% 늘어나는 것이며 시장 기대체 부합하는 것이다.
국내 매출은 9.5%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미국 수출 물량 증가가 매출 상승을 견인했을 것으로 파악된다. 꼬북칩과 초코송이가 미국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매출 상승에 힘입어 국내 영업이익도 17.1%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됐다.
중국 매출은 춘절 효과에 힘입어 16.0% 증가했을 것으로 파악됐다.
오리온은 중국에서 지난해 하반기부터 일부 저수익 유통 채널의 영업방식을 전환하고 있다. 상반기까지는 관련 매출 공백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심 연구원은 “1분기는 춘절 효과가 물론 주효했지만 이를 차치하더라도 신규 카테고리 확대를 통해 일시적 매출 공백을 충분히 상쇄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베트남 매출은 12.3% 증가한 것으로 추정됐다. 내수 소비 둔화가 여전히 부담이지만 오리온은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 제품 출시를 통해 이를 극복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러시아 매출은 4.8%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됐다. 초코파이 라인 증설과 젤리 카테고리 확대에 힘입어 견조한 성장을 지속했을 것으로 판단됐다.
오리온이 올해 초 인수한 바이오기업 리가켐바이오와 관련해 .주가가 더 하락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심 연구원은 “리가켐바이오가 식품기업과 낼 수 있는 시너지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점과 단기 이익에 부담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오리온 주가는 리가켐바이오 인수 발표 이후 20% 하락했다”며 “하지만 오리온이 관련해 추가로 투입할 자금은 없을 것으로 파악되며 향후 가시화할 인수합병은 본업과 시너지 가능한 것으로 사료돼 지분 인수 우려가 일부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