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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대장홍대선·GTX-C노선 순항, 윤영준 상반기 자금조달 마무리 기대

류수재 기자 rsj111@businesspost.co.kr 2024-04-16 11:3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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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대장홍대선과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노선 금융주선 준비에 박차를 가한다. 

현대건설은 높은 사업성을 바탕으로 모두 5조 원에 이르는 금융조달을 문제없이 마무리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러나 건설업계 불황과 고금리 추세 장기화 등으로 자금조달 여건이 악화해 윤 사장이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건설 대장홍대선·GTX-C노선 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상반기 자금조달 마무리 기대
윤영준 현대건설 대표이사 사장이 광역철도 금융조달에 주력하고 있다. 

16일 건설·금융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대장홍대선 사업의 금융주선 절차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대장홍대선은 경기 부천 대장신도시를 시점으로 경기도 부천시, 서울시 양천구·강서구, 경기도 고양시 덕은구, 서울시 마포구 홍대입구역까지 연결하는 도시철도 노선이다. 총 연장은 18.4㎞다.

대장신도시에 1만9천 세대 입주가 예정돼 있어 서울로 출퇴근하는 수요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장홍대선은 소유권을 정부에 넘긴 뒤 민간사업자가 운영을 통해 수익을 가져가는 수익형민자사업(BTO)과 정부·지자체로부터 임대료를 받아 투자비를 회수하는 임대형민자사업(BTL)의 첫 혼합모델로 추진된다. 비중은 수익형민자사업 60%, 임대형민자사업 40% 수준이다.

민간사업자 입장에서는 수익형민자사업을 통해 사업위험을 지는 대신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반면 임대형민자사업은 꼬박꼬박 정해진 돈이 들어오니 안정성이 높다. 

두 방식을 섞어 수익성과 안정성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만큼 경쟁력 있는 금리로 현대건설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건설업계와 금융업계는 대장홍대선 금융조달 비용이 5% 안팎 수준을 보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금융주선 참여권이 있는 KDB산업은행과 KB국민은행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사업성이 높은 만큼 금융주선 참여권을 포기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국토부는 대장홍대선 실시협약 체결을 앞두고 금융주선기관을 확정한 뒤 올 하반기에 프로젝트파이낸싱(PF) 조달에 나선다는 방침을 정했다.

대장홍대선의 사업비는 1조8천억 원 규모로 2025년 착공 2031년 개통을 목표로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현대건설은 이 사업을 국토교통부에 2020년 12월 제안한 당사자로 2023년 2월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우선협상대상자로 지정됐다. 현대건설 컨소시엄에는 대우건설, 동부건설, 금호건설 등이 포함됐다.

건설사들은 국토부에서 마련한 도로·철도 등 마스터플랜을 검토한 뒤 민자사업 제안을 통해 사업기회를 발굴하기도 한다. 이 사업은 정부의 3기 신도시 교통 인프라 확충 계획에 따라 2021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안’에 포함돼 사업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3기 신도시 공사가 지연되는 등 난항을 겪은 점은 사업 추진에 부담이다. 애초 착공 계획은 지난해 6월이었지만 인천 계양신도시를 제외하고 착공하지 못했다. 사업주체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난해 실적이 급감했고 연체금이 늘어 택지조성·주택공급 차질이 불가피하다는 말도 나온다.

하지만 3기 신도시 추진에 관한 정부 의지가 강한 데다 입주시기가 2026~2027년으로 대장홍대선이 개통하는 2031년보다 빠를 것으로 예상돼 사업 진행에 큰 변수는 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대장신도시를 포함해 남양주시 왕숙1·2, 하남시 교산, 고양시 창릉을 올해 안에 착공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현대건설 대장홍대선·GTX-C노선 순항,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윤영준</a> 상반기 자금조달 마무리 기대
▲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윤 사장은 우여곡절 끝에 올해 1월 착공식을 진행한 GTX-C 노선의 금융조달 작업도 상반기 안에 이뤄지길 바라고 있다. KB국민은행, 우리은행, 교보증권은 올해 상반기 안에 금융조달을 완료한다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GTX-C 노선은 경기 양주시 덕정역에서 수원역까지 이르는 86.46km 길이의 노선으로 총 사업비는 4조6084억 원이다. 3조 원은 민간에서 조달해야 하는데 4천억 원은 지분투자 방식으로 나머지 2조6천억 원은 선·후순위 대출형태로 조달된다. 

지분 4천억 원 가운데 1200억 원은 건설투자자인 현대건설 컨소시엄이 가져간 뒤 완공 이후 재무적투자자가 매입하는 방안이 논의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GTX-C 자금조달 금리도 대장홍대선과 같은 5% 안팎 수준에서 결정이 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GTX 노선 가운데 가장 수요가 높아 낮은 금리로 자금조달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GTX-C사업 사업시행자인 지티엑스씨 주식회사 지분을 보면 현대건설 32%, 한화 12%, 태영건설 10%, 동부건설 10%, 쌍용건설 10%, 현대엔지니어링 5%, 효성중공업 3%, KB GTX-C 전문투자형사모특별자산투자신탁 외 기타 18% 등으로 구성됐다. 

한편 태영건설은 지티엑스씨 주식회사 지분 10%를 내놓고 사업에서 빠지려는 것으로 전해졌다. 컨소시엄은 아직 대체할 시공사를 찾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현대건설은 2021년 6월 GTX-C 노선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고 2023년 8월 실시협약을 체결했다. GTX-C 노선은 2028년 개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대장홍대선과 GTX-C 노선은 대규모 민간투자사업을 대표하는 사업으로 모두 신도시와 서울 중심지를 연결하는 교통수단이다”며 “안정적 사업구조를 갖추고 있어 금융조달이 순조로울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GTX-C는 올해 1월 착공식을 열고 본격적 착공을, 대장홍대선은 실시협약을 앞두고 있다”며 “일정에 맞춰 공사를 기한 내에 마칠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류수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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