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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원 “1280억 들인 LH 공공하수처리시설, 부실 준공에 정상운영 불가”

장상유 기자 jsyblack@businesspost.co.kr 2024-04-15 17:3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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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공하수처리시설의 준공 때 결함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은 사실이 감사원 감사에서 확인됐다.

감사원은 15일 ‘지방자치단체 하수처리시설 공사 및 운영실태’ 감사보고서를 내놨다.
 
감사원 “1280억 들인 LH 공공하수처리시설, 부실 준공에 정상운영 불가”
▲ 한국토지주택공사가(LH) 경기 평택시 고덕공공하수처리시설을 준공할 때 결함을 제대로 확인하지 않았다는 감사원의 감사 결과가 나왔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경기 평택시 고덕공공하수처리시설의 주요 설비 결함을 확인하지 않은 채 준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공사비 1280억 원 규모의 고덕공공하수처리시설 건설공사를 시행한 뒤 2021년 7월20일 준공했다.

감사원에 따르면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준공 전 실시하는 종합시운전의 결과보고서 등을 검토하면서 일부 설비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음에도 이를 소홀히 하고 준공 처리했다.

문제가 지적된 설비는 드럼스크린이다.

고덕공공하수처리시설에는 100억 원 상당의 분리막이 사용되고 이 분리막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부유물질을 거르는 드럼스크린이 함께 설치됐다.

종합시운전 결과보고서에는 보수기록 12회 등 드럼스크린에 문제가 발생한 내용이 포함됐다.

감사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가 드럼스크린 보수와 관련한 원인을 분석해 문제를 확인할 수 있었음에도 결과보고서를 면밀히 검토하지 않고 종합시운전을 완료한 뒤 준공처리했다고 지적했다.

감사원은 “고덕공공하수처리시설의 정상적 운영이 불가능할 뿐 아니라 이 시설의 당초 설계용량인 하루 10만8천㎥(입방미터)의 70% 정도만 처리하게 됐다”며 “이 사유로 시설을 평택시에 인수인계하지도 못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감사원은 한국토지주택공사 사장에게 드럼스크린 설비를 보완하고 손상된 분리막을 교체하는 등 시설을 정상 가동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통보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관리·감독에 최선을 다하고 재발 방지를 위해 시설의 특수성에 맞는 별도의 전문감리 위탁을 의무화하겠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장상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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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a21
이모든게 검단의 주철근 70% 누락된 AA21BL 문제와 주차장 붕괴된 AA13BL 아파트로 인해 시작된것이다. 철근 누락으로 전면 재시공해야하는 케이스가 늘어날것과 검찰이 감리업체의 담합을 수사하는 와중에 어떤 기업이 새로운 아파트를 건설하려 할것인가, 정부와 국토부, LH가 미적거리며 선제적 대응을 안하는 바람에 사태에 대한 피해를 국민들이 지게 되고 있다.    (2024-04-16 09:10:4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