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KB금융 목표주가가 높아졌다.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으로 상반기 실적은 부진해도 주주환원 확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 KB금융지주가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손실 배상에도 올해 총 주주환원율 40%대를 달성할 것으로 전망됐다. |
정준섭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5일 KB금융 목표주가를 기존 8만 원에서 8만8천 원으로 높였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유지했다.
KB금융 주가는 직전 거래일인 12일 6만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 연구원은 “KB금융은 경쟁사 가운데 주주환원 확대 여력이 가장 높다”며 “2024년 주당순자산가치(BPS) 14만7578원에 목표 주가순자산배율(PBR) 0.59배를 젹용해 목표주가를 상향조정했다”고 말했다.
정 연구원은 KB금융을 은행업종 ‘최선호주’로 유지했다.
KB금융은 2024년 연결기준 순이익(지배주주 기준) 4조4973억 원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홍콩 ELS 손실 배상 반영으로 2023년보다 2.9% 줄어드는 것이다.
다만 주주환원 규모는 확대될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KB금융의 연간 주당배당금(DPS)은 3090원으로 2023년(3060원)보다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자사주 매입·소각은 지난해보다 400억 원 늘어난 6600억 원 규모로 예상됐다.
이에 따라 2024년 KB금융의 총 주주환원율은 40.2%로 사상 처음으로 40%대를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KB금융은 1분기에는 연결기준 지배순이익 8891억 원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홍콩 ELS 추정 배상액 약 9천억 원을 반영하면서 시장의 예상치(1조610억 원)를 밑돌았다.
정 연구원은 “KB금융에 홍콩 ELS 이슈는 손익과 자본비율 측면에서 큰 부담이다”면서도 “하지만 일회성 요인이고 ELS를 반영해도 경쟁사 대비 높은 자본비율은 주주환원율 우위로 이어질 것이다”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