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시흥캠퍼스 건립을 둘러싼 갈등
성낙인은 서울대학교 시흥캠퍼스 건립을 앞장서 추진하고 있다.
서울대는 2007년 처음 관악캠퍼스 연구공간이 포화상태에 이른 점 등을 이유로 시흥캠퍼스 건립을 추진했다. 캠퍼스 건립이 한동안 지지부진했지만 성낙인이 총장으로 취임한 2014년 이후 다시 힘을 받았다.
2015년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배곧신도시를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하고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유치하겠다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했다.
그러나 서울대 총학생회가 “학교 측이 일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본관 앞에서 천막농성을 시작하면서 충돌하기 시작했다.
총학생회는 “시흥캠퍼스 사업이 구성원들의 의견을 배제한 채 독선적으로 추진하고 있다”며 “대학 기업화를 가속화할 뿐”이라고 밝혔다. 2017년 3월 이후로 학생단체들이 성낙인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여러차례 열기도 했다.
2017년 5월1일 서울대 학생들이 총장실을 점거하고 농성한 사건과 관련해 과잉진압 시비가 일어났다. 당시 서울대학교 총학생회는 “성낙인 총장이 학생들에게 소화전을 살수하는 등 폭력적인 수단을 사용한 점을 책임지는 유일한 방법은 사퇴 뿐”이라며 성낙인의 퇴진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서울대 측은 이때 본부 점거를 주도한 학생 4명을 재물손괴·건조물 침입·업무 방해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지만 2017년 8월8일 고발을 취하했다.
성낙인과 학생들은 2017년 7월11일 ‘서울대 시흥캠퍼스 관련 문제 해결과 신뢰회복을 위한 협의회’를 발족하고 시흥캠퍼스 건립과 관련된 사안들을 논의하고 있지만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이 협의회는 2017년 8월10일 활동을 종료한다.
△총장 직선제 도입 무산
성낙인은 서울대 총장 선출제도를 직선제로 다시 도입하려 했지만 무산됐다.
서울대 이사회는 2017년 7월27일 서울대 관악캠퍼스 호암교수회관에서 열린 비공개회의에서 총장 선출규정을 일부 개정하되 간선제 자체는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대는 2011년 법인으로 바뀐 뒤 총장추천위원회-정책평가단-이사회를 거치는 간선제로 총장을 선출해왔다.
간선제는 먼저 교수평의원회와 이사회의 추천인사로 구성된 총장추천위원회가 예비후보자 5명을 고르면 정책평가단이 이들을 심사하고 총장추천위의 점수를 합산해 최종후보자 3명을 추천한다. 이후 이사회가 투표로 총장을 선출하는 방식이다.
직선제 도입은 무산됐지만 총장 예비후보자는 5며엥서 3명으로 줄어든다. 총장후보 정책평가단에 참여하는 교수의 비율도 전체 전임교원의 10%에서 15%로 높아진다. 정책평가단에 동문과 재학생도 들어간다.
성낙인은 2017년 3월31일 기자간담회에서 “전체 교수의 10%만 참여하는 정책평가단에 교수 100%가 참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책평가단에 참여하는 교수의 비율이 15%로 조정되면서 총장 직선제 도입도 함께 무산됐다.
△서울대 교육제도 확충
성낙인은 2014년 7월 취임 이후 서울대 교육제도를 확충하고 공동체의식 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신림동 고시촌에 청년창업밸리를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서울대 같은 선도대학이 중심이 돼 빅데이터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고도 했다.
데이터사이언스 혁신대학원은 재학생 200명 규모로 의대, 경영대, 자연대, 인문대, 사회대, 농생대 등 다양한 학과에서 빅데이터 관련 연구를 진행 중인 교수들이 연구참여형 수업을 제공하는 독창적인 전문대학원으로 꾸려진다. 기존의 이론 중심 수업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연구에 참여하는 실무형 수업을 제공한다.
2018년 3월 문을 여는 통일평화대학원은 공학, 의학, 농학, 경영학, 법학 등 다양한 학문을 융합해 교육한다. 기존에 단과대별로 ‘헌법·통일법센터’ ‘통일의학센터’ 등을 운영해 온 서울대는 본부 직속인 ‘통일평화연구원’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통일평화대학원을 개원한다.
대학의 국제화도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분야다. 서울대는 국제사회 지도자 육성 프로그램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성 총장은 “2012년 프로그램 2개로 시작해 올해는 중국 베이징, 스페인 마드리드 등 총 9개 국가에 학부생 368명을 보내 교육하고 있다”고 말했다.
| |
![[Who Is ?]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https://www.businesspost.co.kr/news/photo/201708/55991_76666_1117.jpg) |
|
| ▲ 성낙인 서울대학교 총장이 2016년 4월26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학교에서 열린 '청년일자리 창출 및 지역활성화를 위한 서울대-서울시 서밋 및 협약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서울대 총장 당선
성낙인은 2014년 6월19일 3수 끝에 제26대 서울대 총장으로 당선됐다. 2006년과 2010년에도 총장에 도전했으나 실패했다.
오세정 물리천문학부 교수와 강태진 재료공학부 교수와 함께 최종후보에 올라 이사회 15명 가운데 8표를 얻어 최종 당선됐다.
당시 총장선거는 서울대가 법인화된 이후 처음 치러진 선거로 법과대학 교수가 총장이 된 것은 19년 만이다.
서울대의 교직원 수는 공과대학이 가장 많다. 직선제였다면 공대 교수가 당선될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간선제로 바뀐 만큼 법과대학 출신이라는 불리함을 이겨내고 총장으로 선출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성낙인은 2014년 4월 총장선거에 나선 뒤 첫 공개 소견발표회에서 “헌법이 보장하는 대학자치의 이념을 구현하겠다”며 “대학운영 면에서 각 단과대학과 대학원의 자율성과 책임성을 강화해 분권형 운영체제를 확립하겠다”고 제안했다.
성낙인은 2014년 8월 취임해 2018년 7월19일까지 총장임기를 수행한다.
△헌법학 발전에 기여
성낙인은 헌법학자로 35여 년 동안 헌법학 연구에 정진했다. 법학과 교수로서 후진을 키우는 데도 힘썼다.
헌법학, 헌법소송론, 헌법학인문, 헌법연습, 새로운 헌법 필요한가 등 저서 30여 권과 논문 200여 편을 썼다. 특히 헌법학(제16판)은 법학도의 필독서로 알려졌으며 중국 상하이외국어대학교에서 중국국가번역과제로 번역하고 있다.
헌법재판소 자문위원, 국회공직자윤리위원회 위원장, 경찰위원회 위원장 등 입법부, 사법부, 행정부 등 거의 모든 국가영역에 참여했다.
△사시·행시·외시 도전과 실패
성낙인은 대학교 재학시절 사법시험·행정고시·외무고시에 모두 도전했지만 준비과정에서 병을 얻어 꿈을 접고 고향으로 돌아갔다.
성낙인은 훗날 고시 실패를 통해 오히려 다른 사람을 대할 때 함부로 하지 않는 겸손함을 갖추게 됐다고 2014년 10월11일 조선일보와 인터뷰에서 밝혔다. 당시 얻은 가장 큰 교훈은 “함부로 남을 탓하지 말라”였다고도 말했다.
성낙인은 같은 인터뷰에서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는 헌법10조를 앵무새처럼 외우고 살았다”며 “화를 내서 결코 덕을 보지 못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