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은행주 주가가 장중 대부분 내리고 있다.
제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을 거두면서 정부가 추진하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관한 기대감이 약해진 것으로 보인다.
▲ 제22대 총선에서 야당이 압승하면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대표적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주 주가가 11일 오전 장중 대부분 약세를 보이고 있다. |
11일 오전 10시5분 코스피시장에서 JB금융지주 주가는 직전 거래일보다 3.16%(400원) 내린 1만22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8.14%(1030원) 하락한 1만1620원에 장을 출발해 장중 한 때 1만1390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KB금융(-2.60%), BNK금융지주(-2.30%), 카카오뱅크(-2.12%), 기업은행(-2.11%), 우리금융지주(-2.08%), 신한지주(-2.06%) 등 주가도 2%대로 하락하고 있다.
DGB금융지주(-1.81%), 상상인(-1.62%), 하나금융지주(-0.69%) 주가도 내림세다.
반면 제주은행(0.62%) 주가는 소폭 오르고 있다.
은행주는 주가순자산배율(PBR)이 상대적으로 낮아 윤석열 정부의 증시 부양책인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대표적 수혜주로 꼽혔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중기적 방향성은 유지되겠지만 야권이 전체 의석의 3분의 2에 가까운 190석 이상을 차지하며 밸류업 프로그램 추진 동력은 일단 약해졌다”고 바라봤다.
이웅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총선 개표 결과 여야 격차가 사상 최대 수준이 되면서 밸류업 정책의 모멘텀 상실을 불가피해 보인다”며 “5월 뒤 밸류업 정책은 예정대로 이어지겠지만 주가를 부양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은행주는 배당수익률이 높은 점 등 기댈 곳이 있는 만큼 조정 폭이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박혜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