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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총선 테마주' '선거 테마주' 아닌 반도체와 AI의 시간

배종찬 mikebay@naver.com 2024-04-08 10: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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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총선 테마주' '선거 테마주' 아닌 반도체와 AI의 시간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1일부터 6일까지 '선거'와 '증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국회의원 300명을 선출하는 본 투표일이 코 앞이다.

선거 때만 되면 어김없이 등장하는 이슈가 ‘총선 테마주’ 또는 ‘선거 테마주’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 주요 정치인과 엮인 상장사들 주가가 급등락을 반복한다.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고 뛰어든 개인투자자들이 많아 작전의 타깃이 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선거 테마주로 거론되면서 급등락을 반복하는 종목들 중에서 실제로 정치인과 연관성을 따져보면 아무런 관계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연, 학연, 혈연 등을 가공해 존재하지 않는 관계를 억지로 만드는 경우라는 설명이 가능해진다. 

그렇다면 빅데이터에서 총선 테마주와 선거 테마주는 어떤 반응으로 나타나고 있을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오피니언라이브 캐치애니(CatchAny)로 1~6일 동안 선거와 증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선거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민주당’, ‘정치’, ‘국민’, ‘조국’, ‘사전투표’, ‘국민의힘’, ‘이재명’, ‘미국’, ‘정부’, ‘대선’, ‘위원장’, ‘국회’, ‘의회’ 등으로 나왔고 증시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인하’, ‘미국’, ‘회계’, ‘컬리’, ‘주가’, ‘지수’, ‘테슬라’, ‘총재’, ‘경제’, ‘고객’, ‘감독’, ‘강남’, ‘한국’, ‘유가’, ‘안정’ 등으로 나타났다. 

빅데이터 연관어를 분석해 보면 선거와 증시 상관성은 그다지 높지 않다. 더군다나 총선 테마주와 선거 테마주는 말 그대로 정체불명이다.

선거를 이끌고 있는 유력 정치인들과 특정 기업 특히 중소형 기업을 억지로 연결시키고 관계를 부풀린 설정의 결과물이다.

이재명 대표 테마주로 거론되었던 동신건설은 본사가 이 대표 고향인 안동에 있다는 이유로, 에이텍은 최대주주이자 대표이사인 신승영 대표가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성남창조경영 최고경영자(CEO)포럼 운영위원을 맡았던 점 때문에 이재명 관련주로 분류된다.

사실상 아무런 관련성이 없는 기업과 종목이다.

한동훈 테마주로는 디티앤씨알오와 덕성 등이 보도에 오른 바 있었는데 이사진 또는 감사가 한 위원장과 경력 또는 학력에 유사점이 있다는 풍문으로 한동훈 테마주로 묶였다.

선거 국면에 접어들면서 거래량과 주가가 폭발했다가 선거일을 전후해 급격히 떨어지는 전형적인 흐름을 또 한 번 반복하는 모습이다.
 
[배종찬 빅데이터 분석] '총선 테마주' '선거 테마주' 아닌 반도체와 AI의 시간
▲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로 1일부터 6일까지 '반도체'와 '인공지능(AI)'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를 도출했다.
일각에선 선거철마다 실속을 챙기는 진정한 승자는 여당도, 야당도 아닌 거금의 수수료를 거머쥐는 증권사란 이야기까지 나온다.

그래서 총선 테마주나 선거 테마주가 아닌 선거 이후 국면은 여야 가릴 것 없이 국가 경제 회복과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키워가야 하는 상태라 반도체와 인공지능(AI)에 집중해야 한다는 주문이 앞 다퉈 나오고 있다.

한국 경제의 희망이 초기술격차를 유지할 수 있는 반도체와 AI에 달려있기 때문이다.

반도체와 AI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떻게 나타날까. 반도체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미국’, ‘삼성전자’, ‘중국’, ‘한국’, ‘일본’, ‘지원’, ‘주가’, ‘한화’, ‘전기차’, ‘정부’, ‘SK하이닉스’, ‘대만’, ‘인하’, ‘메모리’, ‘양자’ 등으로 나타났고 AI에 대한 빅데이터 연관어는 ‘반도체’, ‘삼성전자’, ‘지원’, ‘미국’, ‘한국’, ‘모델’, ‘유튜브’, ‘중국’, ‘구글’, ‘경기도’, ‘회장’, ‘벽걸이’, ‘에어컨’, ‘선정’ 등으로 나왔다.

특히 주목하게 되는 기업은 삼성전자다. 1분기 실적이 ‘삼성 부활’을 예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5일 발표한 1분기 영업이익(잠정)은 6조6천억 원으로 증권가 전망치를 20% 이상 웃돈 ‘어닝서프라이즈’(깜짝실적)를 기록했다.

D램, 낸드를 비롯한 메모리반도체의 가격 상승에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급증이 더해지면서 DS(반도체) 부문에서 1분기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가 살아나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3E)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SK하이닉스와 반도체 시장 쌍끌이가 가능해진 셈이다.

결국 근거 없고 확인조차 불가능한 총선 테마주나 선거 테마주는 개인 투자자의 관심 대상으로 적절하지 않다.

선거와 무관하게 시장은 ‘반도체 어게인’을 외치면서 AI 반도체 쪽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소장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미국과 일본 유학 그리고 홍콩 연수를 거친 후 주된 관심은 경제 현상과 국제 정치 환경 사이의 상관 관계성 분석이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매일경제TV, 서울경제TV, 이데일리 방송 및 각종 경제 관련 유튜브에서 빅데이터와 각종 조사 결과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밀도 높고 예리한 분석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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