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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다음은 '실물연계형 토큰', 가상화폐시장 변동성 확대 주의보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4-03-26 15:4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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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ETF 다음은 '실물연계형 토큰', 가상화폐시장 변동성 확대 주의보
▲ 비트코인 ETF 다음은 '실물연계형 토큰'이라는 시각이 늘어나고 있다. <그래픽 비즈니스포스트>
[비즈니스포스트] 급상승하는 비트코인에 가려 좀처럼 과거와 같은 상승세를 보이지 못하는 알트코인 사이에서 실물연계자산(Real World Asset, RWA) 관련 가상화폐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외 투자기관들이 실물자산을 블록체인을 활용해 토큰화해 거래하는 시장에 관심을 보이자 관련 가상화폐들에 투자금이 모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RWA 열풍도 테마주처럼 시세가 움직여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는 만큼 투자에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26일 가상화폐거래소 업비트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가상화폐 폴리매쉬는 24시간 전보다 1POLYX(폴리매쉬 단위)당 약 38% 상승한 860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비트코인 ETF 다음은 '실물연계형 토큰', 가상화폐시장 변동성 확대 주의보
▲ RWA 관련 가상화폐인 폴리매쉬는 19일 블랙록이 RWA 펀드 출시를 준비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격이 큰 폭으로 올랐다. <폴리매쉬 홈페이지 갈무리>

19일 종가인 300원과 비교하면 불과 1주일 만에 약 3배 가까이 급등한 가격에 사고팔리고 있는 것이다.

이날 폴리매쉬는 19일 시세와 비교하면 불과 1주일 만에 181.3% 급등한 가격에 사고팔리고 있는 것이다.

폴리매쉬는 RWA 관련 가상화폐인데 시장에서 RWA가 주목을 받으며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보인다.

RWA는 실물자산을 블록체인 기술로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게 만드는 것을 의미한다.

전통적 금융자산과 금, 부동산 등과 같은 유형자산뿐 아니라 탄소배출권이나 지적재산권 등과 같은 무형자산도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다. 

증권형토큰(STO)과 유사하지만 RWA가 실제 세계의 자산을 디지털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는 반면 STO는 증권성이 있는 토큰을 발행한 뒤 자금을 조달해서 자본시장법의 규제를 받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보스턴컨설팅그룹은 토큰화한 RWA시장이 2030년 16조 달러(약 2경 원)까지 커질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다양한 자산을 토큰화해 거래할 수 있다는 점에서 RWA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국내외 회사들은 사업화에 힘을 싣고 있다.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올해 3월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RWA 펀드 신청서를 제출했다.
 
비트코인 ETF 다음은 '실물연계형 토큰', 가상화폐시장 변동성 확대 주의보
▲ 블랙록은 19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이더리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RWA 펀드 신청서를 제출했다. <위키커먼즈>

블랙록 최고경영자(CEO)인 래리 핑크는 지난해 한 행사에 참석해 자산 토큰화가 금융시장의 미래가 될 수 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올해 1월 카카오의 블록체인 플랫폼인 클레이튼을 운영하는 클레이튼재단이 블록체인 금융 플랫폼 회사인 크레더와 함께 금을 기반으로 한 RWA 서비스를 구축하겠다고 발표했다.

임민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13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은 비정형 증권의 유통보다 전통 자산의 토큰화에 주목하고 있다”며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로 탐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국내외 회사들의 움직임이 전해지면서 RWA 관련 가상화폐들도 큰 폭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RWA 관련 가상화폐 가운데 하나인 폴리매쉬는 19일 블랙록의 펀드 신청 소식이 전해지자 큰 폭의 상승세를 지금까지 보이고 있다.

또 다른 RWA 관련 가상화폐인 온도파이낸스도 국내 가상화폐거래소인 코인원에서 19일 570원대에서 상승하기 시작해 26일 1320원대까지 오름세를 지속하고 있다.

다만 RWA 관련 가상화폐들도 과거 코로나19 확산으로 메타버스 열풍이 일어나자 관련 가상화폐들의 시세가 요동쳤던 것처럼 가격 변동성이 크게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

정석문 코빗리서치센터장은 최근 비즈니스포스트와 서면 인터뷰에서 “RWA 등 테마 만으로 움직이는 가상자산 투자가 있긴 하지만 예측이 어렵고 투기성이 강해서 초보자에게는 추천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조승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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