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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금융, 회사채 발행해 한국투자증권 몸집 늘릴 듯"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16-09-29 18:2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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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금융지주가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보다 회사채 발행 등으로 자금을 확보해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을 늘릴 것으로 전망됐다.

김남구 부회장이 보유한 한국투자금융의 지분이 비교적 적어 대주주의 지분율이 떨어지는 유상증자 방식을 선택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한국투자금융, 회사채 발행해 한국투자증권 몸집 늘릴 듯"  
▲ 김남구 한국투자금융지주 부회장.
원재웅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9일 “한국투자금융이 회사채나 기업어음(CP)을 발행해 자금을 확보한 뒤 자회사인 한국투자증권의 자본확충을 지원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금융위원회에서 발표한 초대형 투자금융(IB)회사 육성방안에 따르면 자기자본 4조 원 이상을 보유한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200% 한도 안에서 만기 1년 이내의 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으며 외국환거래도 허용된다.

이 때문에 한국투자금융이 유상증자를 실시해 8천억 원 이상을 마련한 뒤 한국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을 4조 원 이상으로 늘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돌았는데 그 가능성이 낮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상반기 기준으로 자기자본 3조2672억 원을 보유했다.

원 연구원은 “김남구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의 대주주이지만 보유한 지분이 비교적 적은 편인 점을 감안하면 지분율을 희석시키면서 유상증자를 할 가능성이 낮다”고 바라봤다.

김 부회장은 한국투자금융 지분 20.23%를 보유하고 있는데 다른 금융회사 오너인 조정호 메리츠금융지주 회장(67.69%)이나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33.78%)와 비교해 낮은 수준이다.

한국투자금융은 2011년 10월에 한국투자증권에서 실시한 유상증자 과정에 참여해 자기자본을 3조 원 이상으로 늘리는 일을 지원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원 연구원은 내다봤다.

일각에서 한국투자금융이 상반기 기준으로 이중레버리지비율 118%을 기록해 회사채 발행이 어렵다는 시각도 있지만 원 연구원은 꼭 그렇지 않다고 파악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모회사에서 자회사에 투자한 주식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지표로 100% 이상이면 모회사에서 돈을 빌려 자회사에 출자했다는 뜻이다. 이 비율이 130%를 넘어서면 금융감독원의 경영실태평가 2등급 기준을 초과해 일부 규제완화 혜택 등을 받을 수 없게 된다.

원 연구원은 “한국투자금융이 회사채를 발행해 이중레버리지비율이 상승해도 자회사의 배당금을 확보하면 점차 하락할 것”이라며 “이자비용도 늘어날 수 있지만 저금리가 이어지는 만큼 수익에 미칠 부정적인 영향도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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