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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대인 BNK금융 '내부통제 복병' 만난 1년, 올해는 사업 성과 내기 집중한다

김환 기자 claro@businesspost.co.kr 2024-03-15 15:4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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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즈니스포스트]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2년차를 맞아 조직 쇄신으로 실적 반등을 노린다.

빈 회장은 지난해 BNK경남은행의 3천억대 횡령 사건을 맞아 내부통제 강화에 집중했다. 올해는 그동안 다져놓은 내부통제 제도를 바탕으로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사이 전산 통합 등 조직 효율성을 높이는 작업에 속도를 낸다.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1392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빈대인</a> BNK금융 '내부통제 복병' 만난 1년, 올해는 사업 성과 내기 집중한다
빈대인 BNK금융그룹 회장이 올해는 사업에서 리더십의 색깔을 분명히 낼 것으로 보인다.

15일 BNK금융에 따르면 빈대인 회장은 17일 취임 1주년을 맞는다.

빈 회장은 취임 1년차에 ‘내부통제 강화’란 복병을 만났다.

지난해 6월 경남은행에서는 3천억 원대 횡령사건이 불거졌는데 빈 회장은 그뒤 내부통제 강화에 온힘을 기울였다. 

경남은행은 물론 지주 준법감시인을 중도 교체했고 장기근무 직원을 전보 조치하고 전 계열사에 윤리경영부를 새로 만들었다.

지주의 통제기능이 약했다는 지적에 지주의 계열사 장악력도 높였다.

빈 회장은 지난해 내부통제 강화 사안을 일단락한 만큼 올해는 사업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핵심계열사 부산은행과 경남은행 ‘투 뱅크’ 체제에서 나오는 비효율 제거가 우선 과제로 꼽힌다.

BNK금융(당시 BS금융그룹)은 2014년 경남은행을 인수한 뒤 그대로 존속시켰고 빈 회장도 지난해 취임하면서 이같은 체제를 이어가겠다는 뜻을 내놨다. 

다만 시장에서는 이에 따른 비효율로 BNK금융이 지방금융지주(BNK, DGB, JB) 가운데 ‘맏형’으로 여겨지지만 수익성은 그에 미치지 못한다는 지적이 꾸준히 나온다.

지난해 말 기준 BNK금융의 자산은 170조5159억 원으로 지방금융지주 가운데 가장 많다.

그럼에도 수익성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6.33%, 총자산수익률(ROA)은 0.47%로 JB(12.1%, 0.99%)의 절반 수준이며 DGB(6.69%, 0.42%)와 비슷하다.

빈 회장 역시 투 뱅크 체제의 비효율 문제를 인식하고 두 은행 사이 교류를 늘려 효율성을 높이겠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그는 취임 1주년을 기념해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BNK금융 자본비율 취약 원인은 경남은행에 있다”며 “부산은행과 경남은행의 전산 공동사용으로 효율성을 높이는 방안 등을 통해 수익성을 개선하겠다”고 말했다.

빈 회장은 취임 2년차를 맞아 쇄신을 통해 조직 장악력 확대에도 더욱 속도를 낸다.

BNK금융이 전날 공개한 사업보고서에 담긴 2024년 전략과제에는 ‘투뱅크 체계 하에서의 비효율성 개선’과 함께 ‘지주의 컨트롤 타워 강화’ 등이 포함됐다.

빈 회장은 지난해 말 인사에서 지주 경영진을 대거 교체하며 쇄신의 기반을 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빈 회장은 당시 지주 경영진 8명 가운데 5명을 새 얼굴로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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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재중 BNK금융 CFO는 과거 JB금융지주 CFO를 맡았다. 금융지주 CFO 자리에는 대개 회장의 측근이 오르는 만큼 외부출신인 권 부사장의 선임은 파격적으로 평가됐다.

특히 최고 재무책임자(CFO)를 신설한 뒤 외부에서 선임해 지주와 경남은행 CFO를 겸임하도록 했다. BNK투자증권과 저축은행 등 계열사 4곳 최고경영자(CEO)도 교체했다.

빈 회장은 이로써 2년차를 맞아 전 계열사 CEO 교체를 마무리했다.

이 같은 쇄신은 빈 회장이 고민하는 지방금융지주의 생존전략과 맞닿아있다.

그는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수도권 집중현상으로 지방경제 활력이 저하되고 있다”며 “인구 고령화 등 지역 상황과 DGB대구은행의 시중은행 전환 등을 고려해 생존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력 방안으로는 디지털 경쟁력 강화와 보험업 진출을 통한 포트폴리오 강화가 꼽힌다. 다만 보험업 진출은 지난해 ABL생명 인수도 검토했지만 아직 가시화한 것은 없다.

빈 회장은 이를 통해 궁극적으로 지난해 부진했던 실적을 만회해야 한다.

BNK금융은 지난해 연결기준 순이익 6303억 원을 냈다. 1년 전보다 18.6% 줄면서 JB금융(-2.5%), DGB금융(-3.4%) 등 다른 지방금융그룹보다 순이익이 더 많이 후퇴했다. 김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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