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FFPOST
HUFFPOST
시민과경제  경제정책

재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국회에서 논의 활발

김재창 기자 changs@businesspost.co.kr 2016-09-28 14:45:20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대기업집단 일감몰아주기 규제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현행 ‘총수일가 지분율 30% 이상’ 인 상장사 규제 요건을 20%로 낮추는 안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총수일가 지분율을 30% 바로 아래까지 인위적으로 낮춰 규제를 회피하는 대기업들의 ‘꼼수’를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재벌의 일감몰아주기 규제 강화, 국회에서 논의 활발  
▲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
28일 국회입법조사처가 발간한 ‘대기업집단 일감몰아주기 규제 조항의 문제점 및 개선방향’ 보고서에 따르면 대기업들이 최근 수년간 규제를 피하기 위해 총수일가 지분율을 규제기준인 30%에 못 미치도록 근소하게 낮추는 사례가 빈번한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가 2015년 2월14일부터 시행하고 있는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자산총액 5조 원 이상 대기업 그룹 중 총수일가 지분이 30%를 초과하는 상장 계열사(비상장사는 20%)의 내부거래 금액이 200억 원 또는 연매출의 12% 이상일 경우 규제대상이 된다.

일감몰아주기 규제가 시행되면서 총수일가 지분율을 인위적으로 낮춘 대표적인 기업으로 현대글로비스가 꼽힌다.

현대글로비스는 일감 몰아주기로 성장한 대표적인 회사인데 규제가 시행되기 전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이 현대글로비스 지분 11.5%, 정의선 부회장이 31.9%를 보유해 두 사람이 전체 지분의 43.4%를 소유하고 있었다.

하지만 두 사람은 규제가 시행되기 직전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을 통해 지분 매각에 성공하면서 지분율을 규제 요건인 30%의 바로 턱밑인 29.99%까지 낮췄다.

문제는 대기업 총수일가들이 일감몰아주기 규제대상인 계열사 주식을 다른 계열사에 매각해 규제만 회피하고 기존 계열사를 여전히 간접 지배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점이다.

보고서는 이런 꼼수를 막기 위해 규제대상 상장사 지분 기준을 30%에서 20%로 낮추고 지분율 요건을 산정할 대 총수일가의 간접지분도 합산하는 방식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재벌 총수일가가 계열사간 일감몰아주기를 통해 부당하게 사적 이익을 취하는 것은 회사에 손해를 끼치고 중소기업의 사업기회를 막고 재벌의 경제력 집중을 심화시키는 등 폐해가 크다는 지적을 받는다.

일감몰아주기에 대한 규제법안은 야권에서도 발의됐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최근 규제대상이 되는 재벌 계열사의 총수일가 지분을 현행 상장사 30%, 비상장사 20%에서 상장.비상장 구분없이 20%로 강화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김동철 더민주 의원은 규제대상 총수일가 지분율을 10%로 더 강화하는 내용의 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공정위가 최근 내놓은 ‘2016년 대기업집단 내부거래 현황’에 따르면 회사 한곳당  내부거래 금액은 497억 원(2014년)에서 605억 원(2015년)으로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이배 의원은 “공정위 발표는 재벌에 대한 일감 몰아주기 규제가 실효성이 없음을 보여준다”며 “더 엄격한 보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재창 기자]

최신기사

삼성전자의 브로드컴 반도체 수주에 대만언론 경계, "TSMC 사업 모델이 약점" 지적
한국투자 "현대로템 목표주가 하향, 중동사태에 K2 수주 지연"
[여론조사꽃] 민주당 대표 선호도 김민석 29.7% vs 정청래 24.6% 오차범위 안..
미국 전역에서 폭염으로 정전 가능성 커져,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까지 겹쳐 '설상가상'
애플 스마트글라스 2027년 출시 전망, 외신 "개인정보 보호 위해 일정 늦춰"
[여론조사꽃] 이재명 긍정평가 58.9%로 2.5%p 내려, 민주당·국힘 지지도 격차 ..
미국 하원의원 "트럼프 정부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보조금 미뤄 전자제품 가격 상승"
아프리카개발은행 "올해 엘니뇨로 아프리카 경제 최대 200억 달러 손실" 예측
[서울아파트거래] 디에이치 방배 전용 84.98㎡ 입주권 39.3억에 거래
SK증권 "솔루스첨단소재 목표주가 하향, 흑자 전환에 더 많은 시간 필요"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