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이 하반기 들어 새 모바일게임을 대거 내놓으며 ‘물량공세’를 펼치고 있다.
넥슨은 올해 새로운 모바일게임 흥행작을 내놓지 못한 데다 기대작이었던 PC온라인게임 ‘서든어택2’도 실패해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계기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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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지원 넥슨코리아 대표. |
23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넥슨은 최근 새 모바일게임 ‘메이플스토리M’과 ‘삼국지조조전 온라인‘의 사전예약을 받으며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두 게임은 각각 PC온라인게임 메이플스토리와 PC게임 삼국지조조전의 지적재산권(IP)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원작이 모두 흥행에 성공한 게임인만큼 모바일게임도 기대하고 있다.
넥슨은 메이플스토리M을 10월13일 공식 출시하기로 했고 삼국지조조전은 10월 안에 내놓는다.
넥슨 관계자는 “두 게임 모두 원작의 인지도가 높기 때문에 흥행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넥슨은 8월부터 새 모바일게임을 쏟아내고 있다.
8월 ‘카오스크로니클’과 ‘아틀란티카히어로즈’를 출시한 데 이어 9월 들어 ‘삼국지를품다2’와 ‘삼검호2’, ‘M.O.E.’를 선보였다.
이밖에도 올해 출시를 기다리고 있는 게임들이 즐비하다. 넥슨은 올해 하반기에만 새 모바일게임 20여 종을 내놓는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출시를 계획하고 있는 게임의 장르도 스포츠게임, 역할수행게임(RPG), 총싸움게임 등 다양하다.
대규모 라인업을 통해 총공세를 펼치는 셈이다.
넥슨 관계자는 “집중적으로 여러 게임을 출시하며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만큼 적극적인 마케팅을 준비하고 있다”며 “게임마다 예상되는 이용자층의 특성에 맞춰 차별화한 마케팅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하반기에 내놓는 게임의 성과는 넥슨의 사업전략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넥슨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모바일게임을 강화하고 있는데 하반기에 흥행작을 만들어 낸다면 더욱 추진력을 얻을 수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넥슨은 매출 기준으로 게임업계 1위를 지키고 있지만 모바일게임에서 성과는 상대적으로 부족하다”며 “하반기에 승부수를 던진 만큼 이에 걸맞은 결과가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넥슨은 지난해 말 내놓은 ‘히트’ 이후로 모바일게임 매출순위에서 상위권에 자리잡은 신작이 없다. 히트도 상반기에 매출순위 최상위권을 유지했는데 최근 10위 밖으로 내려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헌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