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신영증권이 팬오션에 대한 커버리지(분석) 재개했다.
하림그룹의 HMM 인수가 무산돼 HMM과 인수주체였던 팬오션의 주가 움직임에 영향을 준 이슈가 종료됐기 때문이다.
▲ 신영증권이 팬오션에 대한 분석을 재개했다. |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 “해운업체 투자전략을 짤 때 업황을 위주로 다시 전략을 짤 필요가 있다”며 “해운업은 경기민감 성격을 갖는 사업으로 경기가 개선되고 해상물동량의 증가로 운임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된다면 투자하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확산 시기에 생긴 일회성 요인을 수요 반등조건으로 바라보는 시각을 거둘 필요가 있다”며 “전세계 경기 회복 속도가 느린 것을 전제하고 경기방어적인 해운업체에 대한 투자전략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새로운 팬오션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 엄 연구원은 지난해 12월 하림그룹의 HMM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팬오션에 대한 커버리지를 중단했다.
엄 연구원은 15일 팬오션 목표주가 6500원,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각각 새롭게 제시했다. 목표주가는 2024년 추정 주가순자산비율(PBR) 0.7배를 적용해 산정했다.
엄 연구원은 “팬오션은 주력사업의 공급부족 여지가 많다”며 “대형컨테이너 선사 투자 가능성이 제거됐고 벌크시장 운임 반등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주된 투자포인트이다”고 설명했다.
HMM은 투자의견과 목표주가가 동시에 상향됐다.
엄 연구원은 15일 HMM 목표주가를 기존 1만5천 원에서 1만6천 원으로, 투자의견은 매도(SELL)에서 중립(HOLD)로 각각 상향했다.
목표주가는 2024년 예상 주가순자산비율 0.7배를 적용해 산정했다. 홍해 리스크 발생으로 2024년도 순자산가치가 소폭 높아졌다.
그는 “2024년 상반기 현물(Spot)운임 상승 영향을 고려해 2024년 예상 실적을 상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컨테이너 사업부 소석률(화물적재율)이 60%대까지 하락해 운임인상 적용기간은 상반기를 넘지 않겠다”며 “하반기 재차 운임하락 및 적자전환 가능성을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해운업종 최선호주로는 현대글로비스를 제시했다.
엄 연구원은 “자동차 운반선 시장 시장의 펀터멘털이 탄탄하고 현재 보유 선대의 운항 중 높은 소석률과 높은 운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재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