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올해 기업공개(IPO)시장 첫 ‘조 단위’ 대어로 꼽히는 에이피알이 희망범위를 초과한 가격에 공모가를 확정했다.
13일 뷰티테크기업 에이피알은 2일부터 8일까지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희망밴드(14만7천 원~20만원)를 넘어선 25만 원에 공모가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 13일 김병훈 에이피알 대표이사가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열린 기업공개 기자간담회에서 상장 후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에이피알> |
국내외 약 2천 개 기관이 수요예측에 참여해 경쟁률 663대 1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4월 수요예측 관련 규정 개정 이후 코스피 상장기업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이다.
수요예측 투자자 가운데 97% 이상이 공모가 상단 혹은 상단을 초과한 가격을 제시하면서 에이피알은 희망범위를 초과한 25만 원에 공모가를 결정했다. 공모가 확정에 따라 총 공모금액은 947억5천만 원, 상장 후 시가총액은 1조8960억 원이 된다.
2014년 설립된 에이피알은 뷰티와 패션 브랜드를 보유한 뷰티테크기업이다. 메디큐브, 에이프릴스킨, 포맨트, 글램디바이오 등 뷰티브랜드와 패션 브랜드 널디, 즉석 포토부스 브랜드인 포토그레이 등을 보유하고 있다.
김병훈 대표이사는 “에이피알의 기술 경쟁력과 성장 가능성을 알아 봐주신 많은 기관 투자자에게 감사하다”며 “중장기적 비전 실현에 힘쓰고 진화한 글로벌 뷰티테크기업으로 에이피알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에이피알은 2월14일부터 15일까지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청약을 진행한 뒤 이달 27일 코스피시장에 상장한다. 대표 주관사는 신한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하나증권이다. 정희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