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노조가 회사에 추가적 임금협상안을 요구하며 압박 강도를 높이고 있다. 노조는 추석연휴에 잠정 중단했던 교섭과 파업을 병행해나가기로 했다.
현대차 노조는 20일 쟁의대책위를 열고 교섭 재개 및 파업 투쟁을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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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유기 현대차 노조위원장. |
노조는 회사가 노조의 요구를 수용해 추가적 제시안을 내놓는다면 교섭을 재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노조는 “조속한 타결을 위해 투쟁과 교섭을 병행할 것”이라며 “회사가 끝까지 버틴다면 타결시점에 상관없이 상상 이상의 투쟁으로 회사에 맞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사는 6일 추석 전 마지막 임금협상 교섭을 벌였지만 타결을 보지 못했고 교섭을 잠정적으로 중단했다.
노사는 이에 서 잠정합의안을 도출했으나 조 찬반투표에서 78.05%의 높은 반대율로 부결됐다.
잠정합의안에는 △임금 5만8천 원 인상 △성과급 및 격려금 350%+330만원 지급 △개인연금 1만 원 인상 △주식 10주 지급 △재래시장 상품권 20만 원 지급 등의 내용이 담겼다.
노조는 현대차 공장의 가동이 13일 경주 지진의 여파로 중단된 데 대해 “회사의 안전불감증이 더 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지진에 대비해 노사공동 논의를 통해 지진대피 매뉴얼을 만들어 대응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