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국내증시가 당분간 보합세를 보이는 가운데 다음주 실적전망 개선 종목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9일 “최근 코스피의 급격한 하락에 대한 기술적 되돌림이 다음주 나올 수 있으나 단기에 그칠 것”이라며 “당분간 국내증시에 보수적 관점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다음주 코스피지수는 2380~2500포인트를 오갈 것으로 전망됐다. 사진은 부산 금융센터사진 앞 황소상. |
다음주 코스피는 미국 기준금리 조기인하에 대한 기대감이 옅어지는 가운데 횡보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됐다.
다음주 코스피는 2380에서 2500선 사이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됐다.
현지시각으로 25일과 26일 각각 발표되는 미국의 지난해 4분기 GDP(국내총생산)와 12월 PCE(개인소비지출) 물가 지표 전망치도 현재 높은 수준으로 연준의 조기 금리인하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이 더욱 약해질 수 있다.
국내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도 하향추세에 놓여 있다. 지난해 4분기 및 올해 코스피 순이익 전망치는 최근 2주 동안 각각 9.0%, 1.5% 하락했다.
금리인하 기대감 후퇴, 실적 전망치 하향이 겹친 상황에서 실적 전망이 두드러지는 종목에 주목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23년 4분기 및 2024년 순이익 전망치가 최근 2주 동안 상향된 코스피200 종목으로는 카카오와 카카오뱅크, SK텔레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삼성카드, HD현대일렉트릭, 강원랜드, 현대로템, 씨에스윈드, 농심, 효성티앤씨, 한국콜마 등이 제시됐다.
이번 주 코스피 시장은 낙폭이 확대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기준금리를 빠르게 인하할 거란 시장의 기대감이 약해진 점이 투자심리 악화를 이끌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윌러 이사 등 연준 인사들은 이번주 미국 경기가 현재 단단한 만큼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발언을 연이어 내놓았다.
17일 중국 지난해 GDP 발표 이후 홍콩 항셍지수가 하루 동안 3.7% 이상 급락한 점도 국내증시에 약영향을 끼쳤다.
중국 GDP 성장률은 5.2%로 목표치(5.0%)를 웃돌았으나 시장에선 오히려 중국 정부의 올해 경기 부양책 강도를 떨어뜨릴 요인으로 바라봤다. 김태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