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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생보와 손보 두루 경험, 차분하고 공감능력 뛰어나 [2024년]
조승리 기자 csr@businesspost.co.kr 2024-01-19 08: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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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홍원학은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이다.

삼성생명의 성과를 개선하기 위해 생명보험과 연결되는 모든 영역으로 사업확장을 구상하고 있다.

1964년 7월10일 서울에서 태어났다.

용산공업고등학교와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삼성생명에서 직장생활을 시작해 삼성전자에서 경영전략팀 상무를 지냈다.

삼성생명으로 돌아와 인사팀장 전무, 특화영업본부장 전무를 거쳐 삼성생명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20년 삼성화재로 자리를 옮긴 뒤 2021년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3년 12월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2024년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대표이사로 확정됐다.

인자하고 차분한 성격을 지니고 있으며, 꼼꼼하고 신중하다.

CEO and President of Samsung Life Insurance
Hong Won-hak
경영활동의 공과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삼성생명 실적.
△2023년 생명보험업계 1위 지켜
삼성생명은 2023년 3분기 누적(연결기준) 순이익 1조4497억 원을 냈다. 2022년 같은 기간 8395억 원과 비교해 72.7% 증가했다.

2023년 3분기 실적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 5963억 원, 순이익 4755억 원을 각각 냈다. 2022년 3분기와 비교해 영업이익은 119.8%, 순이익은 127.7% 각각 증가했다.

삼성생명은 이러한 호실적을 바탕으로 생명보험업계 1위 자리를 지켰다.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경쟁사인 한화생명은 누적 순이익 8448억 원, 교보생명은 6175억 원을 냈다.

삼성생명의 호실적은 건강보험 상품 판매를 확대한 영향이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김선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2023년 3분기 콘퍼런스콜에서 “고객 수요에 부합하는 건강보험 신상품 적기 판매전략 등으로 고수익 상품 비중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김종민 삼성생명 상무도 “최근 많은 보험사들이 건강보험으로 터닝하고 있는데 건강보험은 수익성이 약 26배, 종신보험이 약 13배로 수익성에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생명은 수익성 높은 건강보험 상품의 판매를 확대하기 위해 2023년 들어 고객군별 맞춤형 상품을 차례로 내놓으며 상품군을 강화해왔다.

2023년 3월에는 건강활동에 연계해 리워드를 제공하는 ‘일당백’, 6월에는 고객이 보장을 직접 설계하는 ‘다모은’, 8월에는 유병자를 타겟으로 한 ‘경증간편 다모은’, 9월에는 4050세대를 타겟으로 ‘고품격 인생보장보험’, 10월에는 2030세대를 대상으로 한 건강보험 ‘다드림’을 각각 선보였다.

전속 설계사를 지속적으로 늘리며 건강보험 상품 판매를 뒷받침한 점도 호실적 행진에 도움이 됐다.

2023년 3분기 기준으로 전속 설계사 수는 3만238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4분기 2만9197명에서 1천여 명 늘어났다.

△보험과 연결된 모든 영역으로 사업 확장
홍원학은 보험과 연결되는 모든 영역으로 사업을 확장해 수익을 끌어올려야 한다.

홍원학은 2024년 1월2일 신년사에서 “사업의 판을 확장하다 보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고객과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고 본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홍원학은 생명보험에 손해보험, 금융과 제조, 기술과 서비스까지 모든 영역을 연결해야 한다고 바라봤다.

홍원학은 “사고의 한계를 넘어 새로운 영역과 연결하려는 노력을 지속한다면 삼성생명은 생명보험을 넘어 생활금융 전반을 리딩하는 회사가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2024년 최우선 과제로 글로벌 종합자산운용체계의 완성을 제시했다. 운용 자회사뿐 아니라 금융 관계사와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글로벌 운용사 지분 투자의 질과 양을 개선하는 것이다.

디지털 신기술을 통한 업무 혁신도 과제로 제시했다. 고객 경험 데이터를 기반으로 숨겨진 가치를 찾아내고 디지털 기술의 완벽한 내재화를 통해 새로운 수익모델 발굴과 획기적 고객 유입을 실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요양사업 진출 저울질
홍원학은 삼성생명의 새 먹거리로 요양사업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2023년 말 진행된 조직개편을 통해 기획실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시니어리빙 사업 진출을 검토하기 시작했다.

요양사업은 삼성생명의 건강자산 프로젝트의 연장선상에 있다. 삼성생명은 2022년부터 자산과 건강을 연계해 고객의 삶 전반에 걸쳐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새 사업모델인 ‘건강자산’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기존 건강자산 프로젝트가 건강관리를 통해 자산을 지키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면 요양사업은 고령화로 노인 인구가 늘어나는 상황에 대응해 노후 건강과 자산을 관리하는 것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삼성생명이 요양사업을 본격화한다면 삼성생명공익재단에서 운영하는 노블카운티와 같은 고급 실버타운으로 요양사업을 시작해 보험과 헬스케어, 요양 등을 결합한 상품으로 서비스를 확대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홍원학은 삼성생명의 요양사업 진출이 다른 경쟁 생명보험회사인 KB라이프생명, 신한라이프보다 다소 늦은 상황이기 때문에 사업화를 빠르게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내정
홍원학은 삼성생명 사장에 내정되면서 삼성생명을 떠난 지 3년 만에 금의환향했다.

삼성생명은 2023년 12월1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삼성화재 사장을 맡고 있던 홍원학을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추천했다.

홍원학이 새 대표에 내정되면서 전영묵 삼성생명 사장은 임기를 남겨두고 자리에서 내려오게 됐다. 전 사장 임기는 2026년 3월까지였다.

홍원학은 2024년 3월 열리는 삼성생명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삼성생명 대표이사에 오르게 된다.

홍원학이 임기가 2년이나 남아 있던 전영묵 사장을 대신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로는 삼성화재 실적이 꼽힌다.

홍원학은 삼성화재 사장에 취임한 첫 해인 2022년 연결기준 순이익 1조1414억 원을 내면서 역대 최대 순이익을 거뒀다. 2023년 역시 3분기까지 순이익 1조6433억 원을 내며 사실상 2년 연속 역대 최대 순이익 기록 경신을 눈앞에 뒀다.

특히 홍원학이 삼성그룹 금융 계열사의 맏형 격인 삼성생명을 뛰어넘는 호실적을 내고 있다는 점도 이번 인선에 배경이 됐을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생명은 2023년 3분기 연결기준으로 누적 순이익 1조4497억 원을 냈다. 삼성화재보다 2천억 원가량 적다.

삼성생명은 “홍원학은 삼성화재 대표 시절 안정적 사업관리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기여했다”며 “홍원학이 생보와 손보에 걸친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채널변화에 대응하고 미래 경쟁력을 이끄는 한편 고객 신뢰구축과 사회와 상생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앞줄 오른쪽 두 번째)이 2023년 1월26일 열린 금융감독원-보험회사 CEO 간담회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삼성화재 역대 최대 순이익 달성
홍원학은 삼성화재 대표이사로 있으면서 보험부문과 자산운용부문의 고른 성장에 기대어 2023년 역대 최대 실적을 다시 썼다.

삼성화재는 연결기준으로 2023년 3분기 누적 순이익으로 1조6433억 원을 냈다. 이는 2022년 같은 기간보다 27.0% 증가했다.

2023년 3분기 보험손익은 1조8180억 원으로 2022년 같은 기간보다 24.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새 국제회계제도(IFRS17)에서 수익성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되는 장기보장성보험 월평균 보험료는 2023년 3분기에 174억 원으로 집계돼 2022년 같은 기간보다 22.5% 증가했다.

이에 미래 수익성을 보여주는 핵심 지표인 3분기 말 계약서비스마진(CSM)도 2022년 말과 비교해 1조580억 원 증가한 13조259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3분기 투자손익도 2022년 3분기 대비 33.2% 증가한 3834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호실적 행진이 2023년 4분기에도 지속된다면 취임 2년째를 맞는 홍원학은 2022년 못지 않은 좋은 실적을 기대할 수 있다.

취임 첫해인 2022년 삼성화재는 순이익 1조1414억 원을 내며 역대 순이익을 달성했는데 2023년에도 이러한 기록을 다시 한 번 경신할 수도 있는 셈이다.

이미 삼성화재는 2023년 상반기에 누적 순이익 1조2166억 원을 내며 2022년 전체 순이익 1조1410억 원을 넘어섰다.

△반려동물보험 전문회사 지분 투자 검토
홍원학은 삼성화재 대표로 있으면서 반려동물보험시장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반려동물보험 경쟁력 강화에 공을 들였다.

삼성화재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인 삼성생명과 함께 반려동물보험 전문회사에 지분 투자를 추진하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반려동물보험 전문회사 진출이 본격화된다면 반려동물보험시장의 선두주자인 메리츠화재와 점유율 격차를 좁히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반려동물보험시장은 2018년 보험업계에서 가장 먼저 반려동물보험을 내놨던 메리츠화재가 70% 넘는 독보적 시장 점유율을 유지해오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의 반려동물보험에 특화된 자회사가 등장한다면 두 회사의 역량이 한 곳에 모아져 반려동물과 관련된 다양하고 전문적 상품을 내놓으며 메리츠화재를 추격하는 바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홍원학은 반려동물보험시장에서 후발주자라는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2022년 11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메타버스 커뮤니티인 ‘O모O모(오모오모)’ 서비스를 업계 최초로 선보이며 저변 확대에 나섰다.

이에 오모오모 서비스는 출시 6개월 만에 1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했고 2023년 9월에는 20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홍원학은 오모오모의 다양한 캐릭터를 바탕으로 이모티콘과 콜라보레이션 굿즈 등 다양한 상품을 개발해 판매하겠다는 계획도 세워두고 있다.

2023년 10월에는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인 삼성카드, 삼성증권과 반려동물을 테마로 한 상품 기획전을 진행하고 반려동물의 건강상태를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도 내놨다.

△상생금융방안 발표
홍원학이 삼성화재 대표로 있을 시절에 삼성화재는 삼성금융네트웍스의 일원으로 상생금융 방안을 내놨다.

금융당국에서 금융권을 향해 상생금융을 강조하자 금융회사들이 업권을 가리지 않고 속속 상생금융 지원방안을 내놓았고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들도 이러한 흐름에 동참했다.

삼성금융네트웍스는 2023년 9월26일 취약계층에 20년간 모두 1200억 원을 지원하고 2종의 상생금융 상품을 출시하는 내용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했다.

이때 삼성화재는 상생금융 방안으로 삼성화재에서 맡고 있는 안내견사업에 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운영이 가능하도록 20년간 600억 원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안내견사업은 삼성화재가 1993년 사회공헌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했다. 2023년 4월 기준으로 모두 274마리의 안내견이 분양됐고 4월 현재 72마리가 현역 안내견으로 활약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삼성화재는 사이버 범죄로부터 디지털 취약계층을 보호하기 위해 ‘사이버사고 보상보험’에 디지털취약계층을 위한 할인을 신설했다.

이 상품은 사이버금융범죄 피해와 인터넷 직거래 및 인터넷 쇼핑몰 사기 피해를 보상하는 상품이다. 삼성화재는 만 60세 이상 계약자를 대상으로 30%의 보험료를 할인한다.

△삼성화재 새 비전 선포
홍원학은 삼성화재 대표 시절에 삼성화재 창립 71주년을 맞아 새 비전을 제시했다.

홍원학은 2023년 1월26일 삼성화재 본사에서 창립기념일을 맞아 비전 선포식을 열고 “Be the Future, Beyond Insurance(보험을 넘어, 미래가 되다)”라는 새 비전을 선포했다.

새 비전은 기존 보험업의 테두리를 넘어 미래 지향점을 향해 끊임없이 도전해 나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새 비전은 직원들이 직접 참여하는 방식으로 만들어졌다. 설문조사를 통해 선발된 30명의 직원들이 두 차례 합숙 워크숍을 통해 비전을 제안했고 전국 사업장 순회 전시와 외부 전문가 의견 청취, 경영진 논의 등을 거쳐 최종 결정됐다.

이날 홍원학은 삼성화재의 미래 모습을 △고객가치를 극대화하는 생활서비스 기업 △전 세계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가는 글로벌 금융기업 △디지털 기반의 사업 모델을 혁신해가는 선도기술 기업으로 재정의했다.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왼쪽)이 2022년 1월26일 삼성화재 본사에서 열린 창립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화재>
△보험 본업 강화 속에서 차별화 전략 내세워
홍원학은 삼성화재 대표 시절에 2023년도 경영전략으로 보험 본업을 강화하면서 환경 변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다른 보험사들과 차별화하겠다는 전략을 제시했다.

홍원학은 2023년 1월3일 2023년도 주요 경영전략을 발표하면서 경영기조로 ‘실질성장을 통한 확고한 차별화’를 내세웠다.

구체적 실행과제를 살펴보면 △보험사업 부문별 탄탄한 사업구조 구축 △변화에 적극 대처 및 속도감 있는 미래 준비 실행 △ESG경영 적극 실천 등을 추진한다.

삼성화재는 장기보험에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해 시장을 이끌고 효율을 개선하며 일반보험에서는 새 시장과 리스크를 발굴해 수익을 확대하고 해외사업 성과를 본격화한다.

자동차보험은 사업구조를 효율화해 경쟁력을 확보하고 프로세스 혁신을 추구하고 자산운용에서는 불확실성 확대에 대비한 리스크 관리와 운용 역량 강화를 추진한다.

△반려동물 메타버스 출시로 펫보험시장 선도
삼성화재는 2022년 11월28일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들을 위한 메타버스 커뮤니티인 ‘O모O모(오모오모)’ 서비스를 시작했다.

O모O모는 출시 이틀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소셜 부문에서 인기 앱 1위에 오르는 등 소비자의 관심을 끌었다.

O모O모는 세로로 글자를 돌려 보았을 때 ‘멍멍’으로 보인다. 반려인을 위해 삼성화재가 만든 정보 공유 커뮤니티 서비스다.

이용자들은 29종의 강아지와 15종의 고양이 캐릭터를 이용해 자신만의 반려동물 캐릭터를 만들어 가상공간 안에서 다른 이용자들과 반려동물과 관련된 정보를 공유하고 친분을 쌓을 수 있다.

삼성화재가 이처럼 반려인을 대상으로 한 가상공간까지 마련해가며 고객과의 접점을 늘리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는 것은 펫보험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펫보험 가입률은 1%를 채 넘지 못하고 있다. 2017년 0.03% 수준이었던 펫보험 가입률은 완만한 오름세를 보이고는 있지만 2021년 0.67%에 불과하다.

삼성화재는 펫보험에 반려인의 상해까지 보장하는 내용을 담아 다른 보험사의 펫보험과 차별화를 꾀하고 있다.

2022년 9월 말에 만8세 반려견까지만 가입할 수 있었던 펫보험의 가입연령을 만10세까지 늘린 ‘위풍댕댕’을 출시했다.

이 상품에 반려인들이 반려견과 함께 산책을 하다 발생할 수 있는 상해위험도 보장받을 수 있도록 상해수술비와 상해입원일당, 골절진단비 등을 선택해 가입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삼성화재는 2022년 10월에는 펫보험 위풍댕댕과 아모레퍼시픽의 비건펫케어 브랜드 푸푸몬스터와 GS리테일의 반려동물 쇼핑몰 어바웃펫과 협업 마케팅을 진행하기도 했다.

△미니보험을 통한 고객군 확대
홍원학은 삼성화재 대표 시절 고객군 확장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인 ‘다이렉트 착’을 통해 새 미니보험을 지속적으로 내놨다.

미니보험은 소액의 보험료로 단기간 가입할 수 있어 평소 보험 가입에 관심을 두지 않는 고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삼성화재는 2021년 12월 일상생활의 위험을 보장하는 다이렉트 미니생활보험을 선보였고 2022년 5월에는 미니자전거보험을 출시했다.

홍원학은 고객이 부담 없이 소비할 수 있는 생활형 미니보험을 다양하게 출시해 상품 라인업을 대폭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니보험 확대로 고객 확보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것은 카카오페이의 디지털 손해보험사 출범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카카오페이는 2022년 10월부터 디지털 손해보험사인 카카오손해보험의 영업을 시작했다.

보험업계에서는 카카오손해보험이 보험시장 진출 초기에 카카오톡이라는 플랫폼을 기반으로 미니보험을 판매한 뒤 수익성 높은 보장성보험으로 판매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한다.

앞으로 보험시장도 비대면과 디지털 플랫폼 활용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카카오톡의 강점을 앞세운 카카오손해보험의 등장에 손해보험업계 1위인 삼성화재도 대응전략을 마련해 둘 필요가 있다.

이에 홍원학은 기존 디지털 플랫폼를 재정비하고 고객 확장에 도움이 될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공을 들였던 것으로 보인다.

△해외사업 강화
홍원학은 삼성화재 대표로 있으면서 사실상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 손해보험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삼성화재의 해외사업 확대에 힘썼다.

삼성화재는 2022년 9월 이사회를 열어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기 위해 세계 최대 규모의 사모펀드 운용사인 블랙스톤과 6억5천만 달러 규모의 펀드 투자 약정을 맺었다.

이번 약정은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공동으로 협업하는 투자로 삼성금융네트웍스가 글로벌 운용사와 맺은 펀드 가운데 가장 큰 규모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번 약정을 통해 블랙스톤이 운용하는 해외 부동산, 인프라, PE펀드 투자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앞서 삼성화재는 2020년 11월 중국 IT기업 텐센트를 포함해 중국 현지기업 5곳과 손잡고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삼성화재는 2021년 6월에 중국 당국에 합작법인 설립 승인을 신청했다.

합작법인 설립은 텐센트 등이 삼성화재의 중국 법인에 투자해 합작법인으로 전환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합작법인으로 전환되면 삼성화재의 중국 법인 지분은 현재 100%에서 37%로 줄어들고 텐센트가 32%를 보유하게 된다. 나머지 31%는 다른 투자기업들이 나눠 보유하게 된다.

삼성화재는 2022년 8월에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최종승인을 받았고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했다.

삼성화재는 텐센트가 지닌 온라인플랫폼과 IT기술에 삼성화재의 상품 개발력과 리스크 관리 노하우를 접목해 중국 온라인보험시장에 진출하려 한다. 1995년 베이징사무소를 설립하며 중국에 처음 진출한 이후 25년 만에 온라인보험으로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삼성화재는 보험의 메카인 영국 로이즈시장에도 진출해 해외사업 기반을 마련했다. 로이즈시장은 고도의 위험물량 인수에 특화된 글로벌 보험시장이다.

삼성화재는 2019년 5월 영국 현지 보험사 캐노피우스의 모기업인 포투나톱코 유한회사에 1억5천만 달러를 투자한 이후 1년에 10여 차례가 넘는 이사회 참여를 통해 경영활동을 하고 있다. 캐노피우스는 삼성화재의 지분투자를 바탕으로 미국 암트러스트의 로이즈사업부문을 인수해 로이즈시장 10위에서 4위로 오르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2020년 말 캐노피우스에 1억1천만 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이사회에서 의석을 하나 더 확보하기도 했다.

삼성화재는 현지법인 7곳(중국, 인도네시아, 영국, 싱가포르, 베트남, 미국, 아랍에미리트)과 지점 8곳(베트남 1곳, 미국 1곳, 중국 6곳), 사무소 4곳(중국, 인도, 미국, 러시아) 등 9개국에서 모두 19곳의 해외점포를 두고 있다.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 사장이 2022년 9월20일 경기도 용인에 있는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 분양식 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초격차 역량을 갖춘 보험사 도약 추진
홍원학은 삼성화재 대표로 있으면서 2022년 경영화두로 차별화를 넘어 초격차의 역량을 갖춘 보험사로 발돋움하기 위해 ‘고객, 임직원과 미래를 만들어가는 삼성화재’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2022년 구체적 경영키워드로 △고객 △임직원 △일하는 방식(프로세스) △미래가치(비즈니스) 등 네 가지를 꼽았다.

삼성화재는 사업을 통해 고객과 사회에 기여하는 ‘선(善)한 효율’을 만들어간다는 방침도 세웠다.

△삼성화재 대면 영업력 강화 시동
홍원학은 삼성화재 대표로 있으면서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력 강화를 추진했다.

삼성화재는 2021년 12월16일 조직개편을 통해 사업단 체제를 전면적으로 도입했다.

지역 영업조직인 지역단은 사라지고 개인영업을 담당하는 개인사업단 25개, 법인보험대리점을 담당하는 전략사업단 7개로 재편됐다.

삼성화재는 그동안 영업총괄본부 아래 사업단과 지역단, 지점 순으로 조직을 운영해왔다.

더불어 삼성화재는 CPC(고객·상품·채널)전략실을 장기보험부문으로, 자동차보험본부과 일반보험본부를 자동차보험부문와 일반보험부문으로 각각 명칭을 변경해 보험종류별로 컨트롤타워 역할을 담당하는 조직개편도 같이 진행했다.

홍원학은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영업조직의 운영 효율성을 높이려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역단은 사업단과 지점 사이의 중간 관리조직이다. 이러한 중간조직을 없애고 사업단과 지점을 바로 연결해 운영하려는 것이다.

삼성화재는 이미 사업단 조직을 일부 도입해 운영해왔다.

2019년 시범적으로 사업단 3곳을 만들었고 2020년에는 서울 중구, 천안, 포항·울산, 순천·여수·목포, 마산·창원 권역 지역단을 5개 사업단으로 통폐합하기도 했다.

홍원학은 사업단이 조직의 효율적 운영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해 이번에 전면적 사업단 도입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종합헬스케어 플랫폼 구축해 시니어산업 개척
초고령사회가 눈앞에 다가오면서 노후 대비가 중요해지고 자산운용과 건강관리에 초첨이 맞춰지면서 시니어산업이 부각되고 있다.

홍원학은 삼성화재 대표로 있으면서 건강관리앱 '애니핏'을 종합헬스케어 플랫폼으로 키워 시니어산업 개척의 첨병으로 삼으려 했다.

애니핏(1.0 버전)은 2018년 6월 처음 출시됐다. 고객이 걷기나 달리기 등 운동을 하면 포인트를 제공하는 부가서비스 수준이었는데 2020년 11월 골다공증 케어, 건강위험 분석, 건강검진 예약, 마음건강 체크 등의 기능이 탑재된 2.0 버전이 출시됐다.

삼성화재는 애니핏2.0 버전의 기능을 고도화했다.

삼성화재가 애니핏을 중심으로 헬스케어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것은 애니핏의 주사용자가 중장년층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중층은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을 수밖에 없다.

2020년 말 기준 60대 이상 애니핏 이용자는 3만7천여 명으로 한 해 동안 200% 이상 증가했다.

나중에 삼성화재는 2022년 6월 애니핏을 개선한 애니핏플러스를 선보였다.

애니핏플러스는 기존 애니핏이 삼성화재 가입자만 이용할 수 있었던 것을 개선해 만 15세 이상 누구나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애니핏플러스는 세브란스 의료진이 개발한 건강위험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만성질환 관리와 일상 속 건강습관 관리를 스스로 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서비스는 건강체크, 일상케어, 만성질환케어 등 모두 3가지로 구성됐다.

삼성화재는 2022년 7월에는 기업체 임직원 전용의 비대면 디지털 건강관리 플랫폼 애니핏프로를 출시하기도 했다.

간병사업과 헬스케어사업을 연계하는 방안도 추진했다.

삼성화재는 2021년 6월 간병인 매칭서비스 플랫폼 '케어네이션'을 운영하는 HMC네트웍스와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단기적으로는 간병 서비스 플랫폼 성장에 힘을 실으면서 중장기적으로는 헬스케어서비스와 연계해 시너지를 내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삼성 금융계열사 탈석탄금융 선언
삼성화재 등 삼성그룹 금융계열사는 2020년 11월12일 탈석탄을 선언하고 석탄발전사업 관련 투자나 보험 인수를 중단했다.

삼성화재를 비롯해 삼성생명, 삼성자산운용,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탈석탄 투자정책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석탄화력발전소에 직접적 투자나 융자는 물론 석탄화력발전소 건설 목적의 회사채에도 투자하지 않는다.

삼성화재와 삼성생명은 2018년 6월부터 석탄발전에 신규투자를 하지 않고 있다.

삼성증권과 삼성자산운용은 석탄 채굴 및 발전사업 투자 배제 등을 포함한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ESG) 투자 가이드라인을 세우고 2020년 12월부터 현업에 적용했다.

삼성 금융계열사들은 신재생에너지, 전기차 등 친환경 관련 자산에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이들은 ‘환경·사회적책임·지배구조 경영 추진전략’을 각사 이사회에 보고하고 강력하게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삼성 금융계열사 관계자는 “환경보호 및 사회적 책임 강화를 위해 탈석탄정책 강화를 결정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 적극적 소통을 통해 지속가능한 성장을 추진하는 기업으로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선임
홍원학은 2021년 12월10일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삼성화재는 2021년 12월10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어 부사장으로 일하던 홍원학을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 후보로 추천했다.

이후 2021년 12월23일 삼성화재 이사회 의결을 거쳐서 홍원학은 사장에 공식 취임했다. 이미 삼성화재 사내이사로 활동하고 있었기 때문에 별도의 주주총회는 거치지 않았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홍 내정자가 내년 창립 70주년을 맞는 삼성화재의 질적 성장과 미래사업 경쟁력 높이기를 이끌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홍원학은 1990년 삼성생명에 입사한 뒤 삼성전자 경영전략팀 상무를 지냈다.

2011년 삼성생명으로 자리를 옮겨 인사팀장 전무, 특화영업본부장 전무, 전략영업본부장 부사장, FC영업1본부장 부사장으로 일했다.

2020년 12월부터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 부사장으로 근무했다.

비전과 과제/평가

◆ 비전과 과제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이 2023년 1월26일 삼성화재 본사에서 열린 비전 선포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삼성화재>
홍원학은 삼성그룹 금융계열사의 ‘맏형’인 삼성생명의 낮은 수익률을 개선하는 일이 가장 시급한 과제로 보인다.

삼성생명의 2023년 3분기 기준 운용자산 이익률은 3.5%로 한화생명(2.76%)보다는 높지만 교보생명(4.05%)보다 낮다.

삼성생명이 자산운용 부문 임원을 사장 급으로 올리면서 수익률 개선에 공을 들여왔던 노력에 비해 다소 초라한 성적인 셈이다.

이에 홍원학은 2024년 신년사에서 자산운용 부문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홍원학은 2024년 신년사에서 “삼성생명 미래 성장의 핵심은 자산운용”이라며 “자산운용은 운용 자회사뿐 아니라 금융 관계사와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운용사 지분 투자의 질과 양, 속도를 높여 글로벌 종합자산운용 체계를 완성해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삼성생명은 자산운용을 중장기 성장축으로 육성하기 위해 ‘멀티 부티크’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멀티 부티크는 국내 자산운용업은 삼성자산운용과 삼성SRA자산운용에 맡기고 해외 자산운용업은 해외 대체자산운용사에 주로 위탁하는 등 자산운용을 나눠서 관리한다는 전략이다.

삼성생명은 최근 몇 년 사이 영국 부동산전문 자산운용사 세빌스IM과 프랑스 인프라투자전문 운용사 메리디암의 지분을 인수하고 세계 최대 사모펀드 운용사 블랙스톤과 펀드투자 약정을 맺는 등 해외시장에서 수익 다변화를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데 공을 들였다.

2023년 초 현재 삼성생명의 이익에 대한 기여도는 국내 보험이 85%, 자산운용 및 해외사업이 15%다. 삼성생명은 중장기 이익비중을 국내보험 38%, 자산운용 32%, 해외보험 30%로 잡고 있다.

새 국제회계제도(IFRS17) 시행 이후 이익을 크게 늘릴 수 있는 장기보장성보험을 확대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는 데도 집중해야 한다.

삼성생명은 2023년 초부터 장기보장성보험을 늘려 생명보험업계와 손해보험업계를 아우르는 보장성보험시장에서 톱3에 진입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 있다.

삼성생명은 보험업계에서 우위를 차지하고 있는 3만여 명의 설계사 조직을 통해 장기보장성상품 판매를 늘리겠다는 전략도 짜놓고 있다.

삼성생명은 전속 설계사로 약 2만4천 명을 확보하고 있고 여기에 비전속 설계사까지 더하면 약 3만 명에 이르는 보험업계 최대 설계사 수를 확보하고 있다.

보험 판매의 특성상 설계사 수가 보험 매출에 직결되기 때문에 삼성생명의 압도적 보험 판매망은 장기보장성보험 판매 경쟁에서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홍원학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헬스케어 사업과 요양사업을 새 먹거리로 주목하고 있다.

국내 보험시장이 고령화, 저출산으로 포화상태에 이른 만큼 새로운 돌파구를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삼성생명은 헬스케어 분야 신사업의 하나로 자산과 건강을 연계해 고객의 삶 전반에 걸쳐 종합솔루션을 제공하는 ‘건강자산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요양사업시장의 잠재력에 주목해 기획실에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시니어리빙 사업 진출을 검토하고 있다.

◆ 평가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맨 오른쪽)이 2023년 3월28일 산업시설의 지진 안전성과 운영지속성 확보를 위해 대한토목학회,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지진공학회와 업무협약을 맺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화재보험협회>
홍원학은 보험사 요직을 두루 거치며 리더십과 전문성이 검증된 인물로 평가받는다.

업무 처리에 신중하고 무게감이 있다는 말도 듣는다.

직원들과 격의 없는 소통을 강조한다. 자동차보험본부장 시절 악성 민원에 시달리는 직원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듣기도 했다.

삼성화재 사장 취임 이후인 2021년 마지막날과 2022년 새해 첫날에도 지점을 방문해 일선 직원들의 이야기를 듣는 등 현장 소통 행보에 나섰다.

2021년 12월15일 임직원들에게 취임인사 메일을 보냈는데 회신을 보낸 직원들에게 일일이 답장을 보낸 것으로 전해진다.

직원을 이해하는 공감능력이 뛰어나다.

삼성화재 자동차보험본부장을 맡아 보상직원들이 감정노동에 시달리며 고통을 겪는 모습을 보고 가슴 아파했다는 일화가 있다.

인자하고 차분한 성격을 지녔다고 한다. 온화한 성격으로 후배들의 신망도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후배들에게 '나는 왜 이 일을 하는가?' 자문해보라고 조언한다. 함께 근무한 후배들로부터 일에 대한 가치를 일깨우고 비전을 제시하면서 동기부여를 하는 리더로 평가받는다.

사건사고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뒷줄 오른쪽 다섯 번째)이 2023년 9월19일 용인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열린 안내견학교 30주년 기념식에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뒷줄 오른쪽 여덟 번째)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삼성전자>
△보험판매 관련 위반으로 금감원 제재
삼성화재는 보험판매와 관련한 정보를 온전히 제공하지 않은 사실이 적발돼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금융감독원은 2023년 2월 보험계약의 체결 또는 모집에 관한 금지행위 위반, 보험계약 중요 사항 설명의무 위반 등으로 삼성화재에 과징금 6억8500만 원과 과태료 2억8천만 원을 부과했다.

삼성화재는 2016년 10월부터 2022년 2월까지 기존 보험의 기간과 이자율 등을 비교해 통지하지 않은 채 새 보험계약 522건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화재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3월까지 치매 보험계약 19건에 대해 보험금 지급 제한 사유를 제대로 알리지 않은 사실도 적발됐다.

153건의 보험계약에 대해 모두 2100만 원의 보험금을 부당하게 미지급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삼성화재 내부 복수노조 갈등에 임금협상 진통
홍원학은 삼성화재 대표 시절에 삼성화재 내부 복수노조 사이에서 발생한 대립으로 노조와 임금협상에 어려움을 겪었다. 복수노조는 교섭대표노조 지위를 둘러싸고 서로 대립했다.

홍원학은 2021년 12월23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대표이사에 오르기 전에 사장 내정자 신분으로 같은 달 16일 평사원협의회 노조 대표를 만났고 나흘 뒤 20일에는 삼성화재 노조 대표를 만나 이들의 요구사항을 각각 들었다.

2021년 12월16일에는 임금협상이 중단되기 전에 노조에 제시했던 임금조정안을 바탕으로 직원 개인별로 임금을 조정하는 방안을 결정해 직원들에게 통보했다.

삼성화재 노조는 장기 미승격 직원들의 승격 문제 등을 전달했고 평사원협의회 노조는 주니어급 직원들의 과도한 업무량 조절 문제 등을 홍원학에게 이야기했다.

평사원협의회 노조는 삼성화재 내근직 직원 5800명 가운데 3200명을 확보하며 서울지방노동청으로부터 교섭단체대표노조 지위를 얻어 회사 측과 임금협상을 진행해 왔다.

삼성화재 노조는 2021년 평사원협의회 노조의 설립 절차상의 하자를 이유로 평사원협의회 노조와 삼성화재의 단체교섭을 중지하라는 가처분 신청을 냈고 법원은 이를 인용했다. 이에 평사원협의회 노조와 벌이던 임금협상은 중단됐다. 삼성화재 노조는 내근직 직원 600명가량과 설계사 3600여 명을 확보하고 있다.

하지만 2심 재판부는 2022년 3월31일 평사원협의회 노조의 교섭권을 인정했다. 이에 삼성화재는 2022년 4월28일 평사원협의회 노조와 2021년도 임금협상을 타결했다.

2022년 9월 대법원도 평사원협의회 노조가 단체교섭권을 갖는 것이 타당하다고 판단해 삼성화재 노조가 제기한 재항고를 기각했다.

두 노조는 평사원협의회의 노조 설립 무효소송으로도 다퉜다.

삼성화재 노조는 평사원협의회 노조가 설립 과정에서 절차적 하자가 있었고 노조로서 자주성과 독립성이 결여돼 있다며 2021년 7월 서울중앙지법에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48부는 2023년 2월14일 평사원협의회 노조의 설립과정에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판결했다.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후원 문제
홍원학은 삼성생명 인사팀 전무로 일하던 때인 2017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에 관한 뇌물죄 항소심 7차 공판에 증인으로 법정에 출석했다.

홍원학은 2017년 11월23일 열린 공판에 출석해 삼성생명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에 각각 25억 원과 30억 원을 후원한 것에 관해 증언했다.

홍원학은 재판에서 “(재단 취지가) 스포츠나 문화 교류에 관한 것이라 (재단 출연에) 명확하게 고민을 하지 않았다”며 “정부라는 타이틀을 지니고 있는 재단에서 일을 하면 훨씬 공익적인 것이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말했다.

홍원학은 삼성생명에서 기부행위와 후원행위가 명확히 나뉘어져 있다며 미르재단과 K스포츠 재단의 사례는 기부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로부터 재단 기부금 출연을 요청받는 과정과 관련해 홍원학은 “기부금을 낼 수 있는지 검토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며 “재단 설립이라곤 생각도 안 했고 (재단 운영에 관여한다는) 생각해본 적도 없다”고 설명했다.

앞서 박근혜 국정농단 특검은 2017년 2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경영권 승계 문제를 놓고 박근혜 전 대통령으로부터 포괄적 도움을 받기 위해 미르재단과 K스포츠재단, 최순실씨 독일 회사와 딸 정유라씨 승마훈련 지원에 삼성그룹의 자금출연을 지시했다고 파악해 이 부회장을 뇌물공여 등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경력/학력/가족
◆ 경력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내정자(앞줄 맨 왼쪽)가 2023년 12월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보험회사 최고경영자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1990년 삼성생명보험에 공채로 입사했다.

2010년 삼성전자 경영전략팀 상무가 됐다.

2011년 삼성생명보험 인사팀에서 상무와 전무로 일했다.

2018년 삼성생명보험 특화영업본부장(전무)을 맡았다.

2019년 삼성생명보험 전략영업본부장(부사장)에 임명됐다.

2020년 삼성생명보험 FC영업1본부장(부사장)으로 근무했다.

2021년 삼성화재해상보험 자동차보험본부장(부사장)이 됐다.

2021년 삼성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2023년 12월 삼성생명보험 대표이사 사장에 내정됐다.

◆ 학력

1982년 용산공업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91년 고려대학교 일어일문학과를 졸업했다.

◆ 가족관계

◆ 상훈

◆ 기타


홍원학은 2022년 17억6400만 원의 보수를 받았다. 2021년 11억9500만 원에서 47.6% 증가했다.

홍원학은 2021년 2월 삼성화재 보통주 1천 주를 주당 17만1천 원에 장내 매수했다. 사장 선임 이후인 12월28일 1500주를 1주당 21만6500원에 추가 매수했다.

홍원학이 보유한 삼성화재 주식은 2500주로 늘었다. 2024년 1월15일 종가 기준 약 6억425만 원 규모다.

어록
[Who Is ?] 홍원학 삼성생명 대표이사 사장
▲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이사 사장(맨 오른쪽)이 2023년 5월9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인베스트 K-파이낸스: 기업설명회'에서 (왼쪽부터)원종규 코리안리 대표, 정일문 한국투자증권 사장,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 최훈 주 싱가포르 대사,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금융감독원>
“사업의 판을 확장하다 보면 그동안 접하지 못했던 새로운 고객과 사업기회를 찾을 수 있고 본업과 시너지를 창출하는 등 새로운 성장의 시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2024/01/02, 신년사에서)

“자원봉사자와 정부, 지자체 등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진심 어린 노력으로 안내견학교가 30주년을 맞았다. 삼성화재는 지난 30년간 동행을 이어왔던 것처럼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앞으로도 더욱 노력하겠다.” (2023/09/19, 안내견학교 30주년 기념식에서)

“창립 70주년을 넘어 앞으로의 70년을 열기 위해 시대의 요구에 맞추어 새로운 비전이 만들어졌다. 임직원들이 직접 만든 이번 비전은 그 자체로 설득력이 있으며 의미가 있다.” (2023/01/26, 삼성화재 창립기념식에서)

“안내견 사업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29년간 시각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 왔다. 앞으로도 안내견과 파트너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 (2022/09/20,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행사에서)

“고객의 건강과 생활에 필요한 신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오늘보다는 내일을 생각하는 마음으로 미래의 성장동력 발굴에도 노력하여 보험산업을 선도하겠다. 삼성화재는 국내 1위라는 타이틀에 만족하지 않고 끊임 없는 혁신을 통해 지속 성장하는 글로벌 일류 보험사가 될 것을 약속드린다.” (2021/12, 삼성화재 홈페이지 CEO 인사말에서)

“당분간 회사의 손익예측모델 기반의 언더라이팅 전략을 지속하고 고보장 중심 업셀링에 주력하면서 손익을 관리할 계획이다.” (2021/05/12, 2021년 1분기 경영실적 발표회에서)

“중소기업 경쟁력이 강화되지 않으면 우리나라 산업 기반은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삼성생명만의 차별화된 서비스 형태로 각종 노하우를 중소기업 고객에게 제공하고자 새로운 과정을 만들게 됐다.” (2011/11/01, 삼성생명 주니어 최고경영자 장기과정을 소개하며)
koreaw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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