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니스포스트] 씨에스윈드 주식 매수의견의 유지됐다.
지난해 인수한 해상풍력 하부구조물업체 블라트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씨에스윈드가 지난해 인수한 블라트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 사진은 블라트의 덴마크 생산시설 모습. <블라트 홈페이지 캡처> |
문경원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7일 씨에스윈드 목표주가 9만2천 원과 투자의견 매수(BUY)를 유지했다.
16일 씨에스윈드 주가는 6만6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문 연구원은 “블라트가 생각보다 이른 2023년 4분기 흑자전환이 추정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며 “그동안 주식시장은 수익성과 재무구조에 대한 의문을 근거로 씨에스윈드의 블라트 인수를 다소 냉담하게 바라봤던 만큼 블라트의 흑자전환은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그는 “하부구조물 품귀 현상과 강력한 가격 결정력을 배경으로 가격 인상, 비용 절감이 뒤따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글로벌 해상풍력시장의 개화가 2025~2026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구조적 성장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메리츠증권은 씨에스윈드가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320억 원을 낸 것으로 추산했다. 증권사들의 추정치 평균(컨센서스) 384억 원을 다소 밑도는 수치다.
이와 관련해 문 연구원은 “자회사 씨에스베어링의 적자가 지속되고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AMPC) 인식이 일시적으로 줄어들었다”고 설명했다.
씨에스윈드 미국법인은 지난해 1~4분기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반영분 가운데 일부를 4분기에 터빈업체 베스타스와 공유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 공유는 추가적 물량 확보를 전제로 한 전략인 것으로 파악됐다.
문 연구원은 “단기적 정책 이벤트는 제한적이지만 2024년 2분기부터 본격적 실적 개선이 이뤄지면서 주가 재평가에 속도가 붙을 전망”이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점진적으로 비중 확대 전략이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