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제임스 한국GM 사장이 한국GM의 수출부진과 인건비 상승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외신보도가 나왔다. 내수판매를 늘리고 새 시장을 개척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는 것이다.
오토모티브뉴스는 12일(현지시각) 한국GM이 아시아의 생산거점으로서 수출 감소와 비용 상승이라는 두 가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해외시장 확대를 위해 더욱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
|
|
▲ 김 제임스 한국GM 사장. |
김 사장은 2015년 6월 마이크로소프트에서 한국GM으로 영입됐고 올해 1월 사장에 올랐다. 기술 및 생산 전문가였던 세르지오 호샤 전 사장에 이어 자동차업계 외부인사인 김 사장을 임명한 만큼 GM본사는 김 사장이 한국GM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 넣어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국GM의 수출부진은 2013년 말 쉐보레 브랜드가 유럽에서 철수 시기와 맞물린다. 한국GM은 현재 GM 글로벌 판매의 20%를 담당하고 있지만 쉐보레 브랜드가 유럽으로부터 철수한 탓에 연간 15만 대의 수출물량을 잃게 된 것이다.
한국GM은 호샤 전 사장 시절 줄어든 수출생산 물량 일부를 늘리긴 했지만 여전히 생산량을 끌어올릴 방안을 강구해야하는 처지다. 한국GM 4개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총 75만8천 대에 이른다. 그러나 한국GM의 수출물량은 2007년 83만 대 수준에서 2015년 46만 대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한국GM의 국내판매가 증가세를 보인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한국GM은 지난해 국내에서 전년도 보다 2.6% 늘어난 15만8천여 대를 팔았다.
올해 국내판매는 더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GM은 올해 7월까지 총 10만1천여 대를 팔았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나 늘어난 판매량이다.
김 사장은 올해 한국에서 두자릿수 점유율을 차지하고 유지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올해 7월 누적기준 한국GM의 점유율은 9.5%다.
김 사장은 국내시장의 판매증가가 해외시장 확장으로 이어지는 지속적 발전의 밑바탕이 될 것이라고 오토모티브뉴스와 인터뷰에서 말했다.
오토모티브뉴스는 또한 김 사장이 국내판매를 확대하는 데 노사관계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김 사장은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는 한국 제조업 전반의 과제”라며 “최근 급격하게 증가한 인건비 부담 때문에 높은 수준의 생산성이 빛을 잃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회사와 노조가 함께 경쟁력 제고에 힘을 쏟는다면 한국GM은 장기적 발전가능성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임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