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Who
KoreaWho
시민과경제  기후환경

바다에 인류 사용 에너지 30배 규모 열 누적, 국제연구진 "수온 상승세 심각"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2024-01-12 11:01:19
확대 축소
공유하기
페이스북 공유하기 X 공유하기 네이버 공유하기 카카오톡 공유하기 유튜브 공유하기 url 공유하기 인쇄하기

바다에 인류 사용 에너지 30배 규모 열 누적, 국제연구진 "수온 상승세 심각"
▲ 백화된 산호초. <호주국립해양과학연구소>
[비즈니스포스트] 지난해 발생한 이상기후가 급격하게 상승한 해수온도의 영향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각) 가디언은 지난해 인간활동으로 배출된 열과 이산화탄소로 지난해 해수온도에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고 보도했다.

국제학술 데이터베이스 ‘스프링거 링크(Springer Link)’에 등재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바다에 누적된 열은 15제타쥴(ZJ)로 파악됐다.

이는 한 해 인류가 사용하는 각종 에너지를 총합한 것보다 30배 이상 많은 수준이다. 인류는 전 세계 경제를 움직이는 데에 연간 0.5제타쥴의 에너지를 쓴다. 

해수에 많은 열이 누적됨에 따라 해수 표면 온도도 급격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해수 표면 온도는 약 0.3도(℃) 오른 것으로 관측됐다. 2022년에는 한 해 통틀어 0.1도 올랐던 것과 비교하면 수온 상승세가 3배 이상 커졌다.

지난해 수온은 신뢰할 수 있는 해수온도 측정이 시작된 1940년 이후로 최고치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지난해 수온이 2천 년 만에 최고 수준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바다에 이토록 많은 열이 누적되고 있는 원인은 인간활동으로 배출된 열과 이산화탄소가 해수에 흡수된 탓으로 분석됐다.

존 에이브러햄 미국 성 토마스 공과대학 열과학 교수는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바다는 지구에서 발생하는 열과 이산화탄소의 주요 흡수원"이라며 "해양에서 일어나는 현상을 파악하는 것은 세계 기온상승을 분석하는 작업에 있어 핵심적 요소"라고 말했다.

이어 “인류는 이미 바다에서 발생한 문제에 따른 영향을 받고 있다”고 말했다.

해수에 누적된 열이 급격하게 증가하면 물속의 산소가 부족해져 해양 생태계에 치명적 영향이 갈 수 있다.

실제로 지난해 호주 동해안과 미국 플로리다주 인근 해역에서는 급격하게 상승한 해수 온도에 산호들이 집단 백화 현상을 보이기도 했다.

에이브러햄 교수는 “빠른 화석연료 퇴출이 해수 문제와 기후변화 그리고 이에 따른 극단기후를 해결할 것”이라며 “대처가 빠르게 이뤄지지 않는다면 대규모 기후난민 발생, 농작물 수확량 저하 등 경제적, 사회적 피해는 걷잡을 수 없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에는 에이브러햄 교수를 포함해 미국, 중국,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기후와 해양생태학 등 연구를 전담하는 과학자 10여 명이 참여했다. 손영호 기자

최신기사

서울중앙지검 조국 출석 연기 요청 허가, 오는 16일 서울구치소 수감
하나금융그룹, 저축은행·캐피탈 등 9개 관계사 CEO 후보 추천
한 총리 "계엄 선포 뒤 윤 대통령과 한두 번 통화, 내용 공개는 부적절"
한미사이언스 임종윤 "19일 한미약품 임시 주주총회 철회하자"
정치불안 속 고환율 장기화 조짐, 타이어 업계 수출 환차익에도 불확실성에 긴장
[오늘의 주목주] '소강국면' 고려아연 9%대 내려, 카카오게임즈 18%대 급등
한미약품 주총서 국민연금 4자연합 지지, 임종윤·임종훈 궁지에 몰렸다
[재계 키맨] 11년째 대표 넥슨게임즈 박용현, K-게임 세계 알릴 신작 개발 주도
'생보법 기대' 제약바이오주 관건은 글로벌, 녹십자 펩트론 유한양행 주목
미국 자동차 '빅3' 중국 CATL과 맞손, LG엔솔·SK온·삼성SDI과 협력 뒷전 밀리나
koreawho

댓글 (0)

  •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